이른 새벽
선선한 바람을 기분 좋게 여기면 집을 나섰는데 동쪽 하늘의 색이 참으로 고왔어요
한 여름 같으면 동쪽 붉게 타는 하늘을 보면
" 아이고 징글징글 덥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겠지만 바람이 선선하다 보니 그런 생각을 어디로 달아났는지
"아! 이뿌다"
멀리 보이는 겹겹히 쌓인 산들이 수묵화를 보는 듯 아주 예술적으로 가슴팍에 터억 안기더란 말입니다.
가던 길 멈춰 한 컷
좀 좋은 사진기가 없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으 조으다 조아"
해가 떠오르는 동쪽 하늘과 산은 그림이라..
살짝 눈을 아래로 내리니 어둠의 한쪽에 가린 낡은 집의 옥상과 가스통 그리고 조립식 건물
낡은 빨래줄에 걸린 집게...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 세상.
출발하는 발걸음도 달리지는 시선의 방향과 마음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
힘겨운 삶...
바닥에 낀 이끼가 슬퍼지는 것.
눈을 들어 저 멀리 내다 보면
불끈불끈 희망, 아련함, 몽롱하게 다가오는 그림속 나
바삐 움직이는 정류장,
토요일.
쉬는 날,,
여행가는 사람 일 하는 사람,
부지런한 버스기사님 그리고 버스
즐거움 마음의 여행객
무거운 마음의 귀향객
슬프고 답답한 마음의 사람들사람들
내 눈으로 보면 다들 여행자들
그래서 설레임, 들뜸만 보입니다.
세상을 보는 마음 창이 어떤 색인지에 따라 내가 사는 세상이 달라보이는 것..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고 내 맘을 볼 것인가?
핑크대왕은 아니겠지요?
핑크색을 좋아하는 어느 나라 왕이 온 세상을 다 핑크 색으로 바꾸기를 명령하였다네요
신하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핑크색으로 칠해서 왕에게 보고를 하였다지요.
근데 왕은 벌컥 화를 내더랍니다.
아 글쎄 하늘이 파랗다고 말입니다.
성미 급한 왕때문에 전전긍긍하다 꽤많은 어떤 신하가 하늘도 핑크색으로 바꾸어서
임금을 기쁘게 하였다지요.
바로바로 핑크색 안경을 임금에게 씌웠다는 거지요
안경알이 핑크색이라 모든 것이 다 핑크빛으로 보였답니다.
그 안경을 쓰고 하늘을 보니 하늘도 역시 핑크빛이였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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