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쓴 편지를 부치러 근처 문방구 앞 우체통을 찾아 갔다 오는 그 짧은 길위에도
가을이 성큼 성큼 와 있더라.
가을 볕은 성을 내며 마구마구 쏟아 대지만
흥! 쳇! 그래봐야 넌 가을볕이라구
그늘로 들어가면 너의 힘은 완전 없어지고 선선하기만 해서 사람들은 벌써
긴 팔 옷을 입고 다니는데..힘 자랑 그만하셔
학교 담벼락에 기댄 가을이 아이들 왁자한 소리만큼 이쁘다.
아이고 얼굴 그슬릴라 !
잡티 걱정을 해쌓는 나도 여자다
저건 홍시감인가?
은행잎은 아직 초록이고 그 사이로 보이는 노란 냄새나는 은행 떨어지면 괴로워
전신주 옆 말라가는 모과에도 작지만 열매가 제법 달렸다.
저걸 누가 다 처치를 할까? 슬쩍 하나 따오려다 말았다.
우리 가게 작은 화단엔 방아가 꽃을 피우고 씨를 맺으려 하는데 그 옆으론 철딱서니 없는
것들이 봄인양 새싹을 올려쌓고 있다 저것들을 어쩌누 ㅉㅉ
은행열매 같은 편지 봉투를 사용했다.
슬 그림 작업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더 이렇게 편지를 보낼수 있을까?
우체부 아저씨는 장담을 하신다 딱 이병까지만 ㅋㅋ
글쎄요...
아들 제대할때 까지 한다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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