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날도 추븐데 종일 서 있었다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
다리도 붓고 설걷이를 하도 많이 해서 손도 붓고..
직업병이 생길라 한다.
내 먹은 밥상도 치우기 싫은데 남이 먹은 밥 상 치우는 건 더 싫다
그럼에도 할 수 밖에 없으니..
이것도 팔자인지.
하지 않으려 그렇게 애를 썼건만 타고난 팔자는 어찌만나도 만나게 되어 있는갑다
"젊은 것이 무슨 팔자타령"
"애를 써도 결국 그곳에 가게 되는 건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흘러가는 것이
팔자 아니고 뭐여!"
젊은 것이 ????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는 신체의 자잘한 변화가 기실 두렵기도한데 젊은 것이란다 좋다
"얼굴 피부가 백만불인데요 완전 끝장입니다"
"음..머 피부가 좀 좋긴 했지만 지금은 완전 형광등빨입니더"
하긴 머 얼굴이 말갛고 깨끗하긴 하지
그렇다고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건 아니지.
연초 감기가 간당간당하더니 완전히 내게로 넘어와 이틀을 방구들신세를 지게 하더만
그 끝이 좀 질~~~기게 간다 싶더니 지난번 아들 군대 보내 놓고 무기력으로 후각기능
상실한 것처럼 슬 냄새 맡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제는 감기 끝에 꼭 이러는 거 아닌가 몰러
이 나이 남편의 뜨거운 사랑이 보약이라는 어느누군가의 말이 가슴팍에 완전 꽂히는
날이다.. 그 뜨거운 사랑의 묘약은 도대체 뭘하고 있는거임?
"나도 약 쫌 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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