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삭막한 골목 풍경이 바뀌고 마을도 바뀌는 벽화마을 (1)

하늘위땅 2013. 1. 25. 17:00

작년보다 추운 겨울입니다.

겨울에도 조금씩 움직인 작년과 달리 올 해는 전혀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냥 마음부터 꽁꽁 얼었나 봅니다.

마음이 먼저 '춥다', '피곤하다', '가면 뭐하노' 포기를 하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나가면 차가운 바람도 곧잘 견디게 되는데도 따뜻한 방바닥에 껌딱지 마냥 붙어버립니다.


머리속은 열두번도 더 지리산도 오르고 뒷산 무학산도 오릅니다.

종일 누워 뒹굴거리면서 산해진미도 포식합니다. 

꿈인듯 현실인듯 가물거리면서 말이에요.


가보지도 않고 머리로만 계획하고 가고 돌아옥 정리하고 정말 이건 뭔지????


돌아온 쉬는 날(평일이 주로 쉬는 날이 됩니다) 슬쩍 움찍거려야 겠다 맘 먹고 잤는데 늦잠을 자게 되었네요

밖이 너~ 무 컴컴해서 아침이 온 줄도 몰랐다는 거 아닙니까 ..


"옴마야 우짜노 또 작심 하루밤이고나"


어제 세운 계획에게 미안해하면서 이것저것 정리를 해 봅니다.

겨울비는 촉촉하게 내려주시는 월요일 하루 종일 요즘 유행처럼 이곳저곳 없는 곳이 없는 벽화마을을 찾아봅니다.

여행하면서 근처에 있는 벽화마을까지도 둘러 볼 작정을 하면서 말입니다.


많기도 합니다.

꼭 여행 목적이 아니라도 살고 있는 우리동네 가까운 곳에도 있는 곳이니 슬쩍 바람 쐬러 나갈수도 있겠습니다.

데이트도 좋겠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만남의 장소로도 좋겠습니다.


먼저 우리동네에서 가까운 곳을 먼저 살펴봅니다.


1.마산 당산 벽화마을


주거환경 취약지역에 벽화를 그려 주변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2000년대 중순부터 전국 곳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몇곳 중 하나이지요. 이 마을 벽화가 삭막한 골목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활상도 바뀌고 마을의 위상도 많이 바뀌었다고 곳곳에 오래된 동네 골목은 죄다 벽화가 그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틋한 모녀상봉의 전설이 깃든 만날고개 아래에 위치한 이 마을 외벽은 종전의 낡고 칙칙했던 모습은 간데 없고 

깔끔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의 벽화들이 새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4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마을 외벽에는 

집마다 다른 주제로 특색을 살린 27종의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있습니다.

무학산 둘레길 입구이기도 해서 벽화마을을 둘러본 후 둘레길 산책을 하면 한나절 나들이 장소로 좋을겁니다.


*찾아가는 길 

마산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262번 버스를 타고 만날고개 하차

육교가 있는 쪽으로 걸러 오른편의 마을


2. 통영의 명물 동피랑 마을


영화나 드라마에 아주 종종 나오기도 하는 곳입니다. 혼자 여행하는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지요.


 

 


재개발 지역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 '동피랑'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비랑, 즉 비탈의 지역 사투리다.

  

통영시 정량동, 태평동 일대의 산비탈 마을로 서민들의 오랜 삶터이자 저소득층 주민들이 지금도 살고 있으며 

언덕마을에서 바라보는 해안도시 특유의 아름다운 정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찾아가기


죽림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중앙시장 가는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에 하차

모르면 주변분들에게 물어서 가시면 되겠지요 ^^

http://www.cittaslow.krwww.dongpirang.org/ 동피랑벽화마을



3.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


이 곳도 가까이 관광지가 있어 묶어서 둘러 보면 좋은 곳입니다.

지역아티스트와 마을 아이들이 그린 벽화가 마을 곳곳을 따뜻하게 오는 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골목 구석구석 보물찾기 하듯

벽화를 감상하면서 좋은 추억하나 더 쌓는겁니다.

고소동과 중앙동 일대 1004미터 거리에 조성되어 있다고하는데 1004미터라니..다른 의미가 있는 듯 하지요

그래서 천사벽화마을이라도 불리지요.





*찾아가기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길 건너편 아래길 버스 타고 진남관 하차 위쪽 고가다리 지나면 천사골목 

진남관은 꼭 들렀다 오세요



4. 부산에 있는 벽화마을 한꺼번


우2동 벽화마을

해운대 우2동 주민센터부근에서 성불사 입구까지

부산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 6번 출구






복산동 벽화마을

건강을 주제로 꾸며진 벽화마을입니다

동래역 4번출구로 나와서 마을버스 6번 타고 복천박물관하차 맞은편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시면 벽화마을입니다







보수동책방골목과 벽화마을

책방골목 위쪽이 벽화마을입니다.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하차 3번출구로 나와 극장가쪽으로 쭈욱 직진 안내판 확인하세요

부산역에서 보수동방면 59번 60번 81번 탑승 부평동이나 보수동 하차하세요







문현동 벽화마을

문현동 돌산공원 아래쪽에 있습니다.

서면지하철 7번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10번버스 탑승 전포고개 하차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문현동 안동네 벽화거리마을'







대신동 닥밭골 벽화마을

부산역에서 190번 버스 탑승 동대신2동 정류장 하차

남포동에서 70번버스 탑승 동대신2동 정류장 하차





감천태극마을


부산의 산토리니, 분산의 마추픽추  감천동 문화마을에도 벽화가 있습니다.

마을을 멀리서 바라보면 그림같기는 합니다만 살고 계신 분들은 참으로 불편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하지요



산토리니의 하얀 집들과 색이 선명한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




물고기를 따라 가면 한바퀴 빙~ 돌아볼 수가 있답니다.

이곳에서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찍었답니다  어디서 찍었을까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찾아가는 길


부산지하철 토성동역 6번출구 부산대학병원 암센터앞에서 마을버스2,2-2, 1-1 번타고 감정초등학교 하차

괴정역 6번출구 괴정사거리 뉴코아아울렛 맞은편에서 마을버스 1, 1-1번 타고 감정초등학교 하차




5. 사천 벌용동 7080 추억의 벽화 골목길


사천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벌용동 삼한교회 뒷골목150미터에 그려진 추억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사천은 도보로 근처를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벽화골목을 둘러보고 어시장과 바다를 둘러보는 코스를 잡으시면 좋을겁니다






6. 울산 야음동 지붕없는 미술관 신화마을


신화마을은 1960년대 석유화학단지 조성때 매암동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정착한 곳입니다.

마을의 이름을 새롭게 정착해서 화목하게 잘 살자는 의미로 '신화 마을'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공단이 들어선 이후 50년 동안 울산은 전국에서 제일 부유한 도시로 발전했지만  공단 바로 옆에 위치한 신화 마을은 

개발의 범위에서 항상 벗어나 있었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예전 모습 그대로, 커다란 벽돌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지은 

낡은 집들이 작은 골목을 채우고 있습니다.

 

신화 마을에 변화가 생긴 것은 '고래를 찾는 자전거'라는 영화의 배경이 되면서라고 하네요.

영화에서 마을은 '벽화 마을'로 등장을 하는데, 이를 위해서 촬영팀이 벽화를 몇 편을 그렸고 문화 관광부에서 

'2010마을 미술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지역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벽화 작업을 하면서 지금은 진짜 벽화 마을이 되었답니다.




*찾아가기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 (야음동 신화마을 174번지)

울산공업탑로타리에서 226번 버스를 타고 여천오거리 하차




7.김천 자산동 벽화마을




김천의료원 또는 김천교육청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천사날개벽화는 의료원쪽에 있고 김천역에서 시작하시면 내리막길입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직지사가 20분거리에 있고 황간 월류봉도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시리즈 1 끝입니다.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가본 곳 우선으로 올렸습니다.


차차 더 많은 가보지 못했지만 가볼만한 곳들을 올려드리겠어요

아이고 팔 아파..


놋북이 고장이 나서 소정도 못하고 몇일 그냥 뒀더니 내내 맘에 걸려서 혼이 났었답니다.

다시 추워진다고 하네요 온맵시로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곧 다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