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다가 너무 비싼 오이 가격에 깜짝 놀라 제철 것만 묵자며 돌아왔었는데
페이스북 친구님이 올리신 오이 박스에 맛있겠다 댓글 단 것을 보시고
부러 지나가시면서 몇개 주고 가셨습니다.
하이고 아직은 이렇게 받는 것이 좀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빈손으로 그냥 가시라 하는 것이 맘이 좋지 않는데 그 분은 방긋 웃으시며 가셨습니다.
"아이고 우짜노 미안해서.."
"그러게 생각지도 않은 사람들이 가끔 이러네"
"우쨌든 맛나겠다 비싸서 사 먹지도 못하겠더만"
"그라게 내일 아침 무쳐묵자"
가시가 까칠하게 난 것이 도도한 녀석입니다.
까끌한 껍질을 가차없이 긁어내 버립니다.
오이향이 확 풍기네요
완전 상큼합니다.
아낌없는 양념 투신입니다
고추가루, 통깨, 마늘, 간장, 참기름
더불어 양파와 고추도 함께 합니다.
금방 쓱 무쳐 바로 먹으면 제일 맛있습니다.
오이는 도톰하게 썰어야 아삭한 맛이 오래가고 좋습니다
간이 베이면 물이 나오니 먹기 직전에 무쳐서 딱 먹고 치웁니다.
우리집 신여사님 무침식입니다.
대부분 간을 한 뒤 물기를 짜서 무치거나 식초를 넣어 새콤하게 무쳐 내던데
저희는 겉절이 식으로 무쳐서 먹는 걸 좋아합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네요
침고입니다.
아침을 안먹는데 무척 괴롭습니다.
점심까지 기다리는 것이 고통 스럽습니다.
지둘리라 오이야 온니가 맛나게 무 주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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