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요즘 뭐 해 먹나요? 바다냄새 가득 모자반나물 콩나물밥과 양파김간장

하늘위땅 2014. 1. 15. 20:51



하던 일을 놓고 쉰지 한참이 된 것 같습니다.

쉬는 것에 슬 습관이 들어가는 즈음 이러다 나태한 삶을 살지 않을까 조바심이 들라쿠는데요 ^^


인생은 타이밍의 연속 같습니다.

뭘 다시 시작해서 실패하지 않은 것도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그 타이밍을 맞추기가 쉬운 건 아니지만 식욕을 채워주는 타이밍은 아주 기가막힙니다.


지난 가을 밭에서 수확한 무우가 아직도 큰 고무통에 가득입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무생채도 질리고

무나물도 질리고

그래서 

무국을 해봤습니다


어릴적 이반성 외가에 가서 처음 먹어봤던 그 무우국

시원하고 얼큰하고 속이 확 풀리는 무우국


추억을 되살리는 그 맛입니다






디포리와 다시마로 육수를 먼저 만들어 삐져 썰어 무우를 넣고 폴폴 끓으면 마늘과 고추가루를 넣고 한소끔 더 끓입니다.

그런뒤 거품을 싹싹 걷어 내고 쫑쫑 썬 대파를 올려서 끓이면 끝!


간단하지만 시원하고 달큰하면서 얼큰해서 누구나 좋아할 겁니다.

무우의 달큰한 맛도 참 좋습니다.







무우국을 끓이면서 생표고를 튀김옷을 입혀 금방 튀겨냅니다.

표고버섯의 향이 아주 끝내주는 맛있는 튀김이 만들어졌네요


반찬으로 만들었는데 왔다갔다 하면서 하나씩 집어 먹는 바람에 정작 밥상엔 볼 수가 없었던 녀석이네요.







콩나물 사러 갔다 한줌 천원주고 산 콩비지로 전을 부쳤더니 빈대떡 맛이 납니다.

김치를 쫑쫑 다지듯 썰고 양파랑 대파도 넣고 계란과 부침가루를 약간 넣어 반죽하여 튀기듯 지져냅니다.


기름을 많이 먹는 단점이 있지만 맛있게 먹을 거 그냥 먹어줍시다.

단백질을 양껏 먹는 느낌입니다.







시장에 가면 바다 냄새 물씬 풍기는 해초류가 지천입니다.

미역이며 파래, 톳, 모자반까지.


모자반 두 뭉치를 3,000원주고 샀습니다.

원래는 국물 만들어 자박하게 하지만 국물 없이 조물조물 무쳤습니다.


모자반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고 콩나물도 데쳐 집간장과 통깨  참기름으로 무치면 되지요.


바다 냄새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나물이 되겠습니다.






콩나물밥, 무우밥,각종 나물밥등을 비벼 먹을 수 있는 양파김간장.

EBS 요리 코너에서 봤나 어쨌나.

기억했다 콩나물 밥 해서 먹을때 기억을 더듬어 만들었는데 괜찮네...요


집간장, 양파 항거시 얇게 썰어서 준비, 김, 통깨, 참기름으로 버무려버무려

양파를 진짜 많이 넣어서 만듭니다.


이효재요리 코너였나보네요.


목이 긴 기린은 혈압이 높은 동물인데 이 기린이 죽을똥 살똥 먹는 것이

양파라는 긴가민가하는 이야기를 통해 양파가 혈압에 좋다는 것을 알겠지요

양파를 이렇게 간장에 섞어서 먹음 냄시도 덜 나고 많이 먹을 수도 있겠지요.






콩나물 따로 데쳐 살짝 간하려 무친뒤 양파김간장으로 쓱쓱 비빈 콩나물밥입니다.


이건 좀 많이 먹어도 살찌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안그래도 그거 믿도 너무 먹었나 봅니다.


배가 꺼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하품이 나서 일찍 자야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겨울이라 추워 반찬 만들기 게을러지는 건 어쩔수 없겠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맛있는 반찬이 식욕을 채워줍니다.

하지만 과식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