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 없는 백수생활을 두달 넘기면서 지루하고 뭔가 집중할 것이 필요하던차에 뽈뽈이 동생의 정보지 탐색으로 부업거리 확보에 성공을 하였다. 시간도 때우면서 돈도 벌어보자는 아주 쉬운 생각으로 부업을 하기로 모두 의기투합하였다. 어떤 험난한 일이 기다리고 있는 줄도 까맣게 모른체 말이다.
"노는 것도 심심하다. 놀면서 돈 쓰니까 무섭다 무서워"
"글네 그냥 술술 통장에서 돈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일할땐 돈 쓸 일이 없어서 돈이 모인기네"
요식업이란것이 종일 가게에 매여 있는 일이다 보니 돈이 있어도 쓸 시간이 없어서 돈이 모일수 밖에 없다더만 맞는 말임을 비로서 깨닫고 있는 중이다.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쉬운 것이 돈이라더니.
"돈 마이 벌었잖아 좀 쉬지"
라며 은근히 핀잔을 마구 발사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맘인지 모르겠다.
쉬면 쉬는대로 그냥 보면 되는 것이고 일하면 일하는대로 보면 되는 것인데.
어쨌던 우리들의 가내부업은 출발을 하게 되었다.
공장에서 대강 설명을 듣고 부업거리가 오기를 기다렸다. 첫날은 10박스의 부업거리를 내려주고 갔는데 하루치기로 다 해내는 것이 너무 버거웠다. 손가락이 아프고 어깨가 아프고 도저히 하루에 10박스는 무리다 싶어 다음날은 6박스를 내려 달라고 했다. 근데 왠걸 하다보니 하루에 20박스까지 해치우는 기라.
"히야 우리 이거 부업이가 본업이가?"
"긍께 하다보니 은근 승부욕 발동한다이"
"부업인데 이러다 몸 상한다 천천히 하자"
이러면서도 잡으면 은근 집착 승부욕 발동이 되어 안되는 기라.
아침7시30분부터 준비를 하고 씻지도 않고 일을 하는 통에 아주 죽을지경인데 동생은 본업인양 해댄다
"야! 야! 이기 머 부업이고 이거 사람 죽어나가는 기다 살살하자"
이러면서도 은근 샘이 나는지라 같이 시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에 2원짜리를 쎄빠지게 하루종일 암것도 못하고 해봐야 만원도 안되는데 이짓을 왜 하냐고!!
우리의 부업거리 이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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