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예비역 아들과 함께 닭매운탕을

하늘위땅 2014. 2. 6. 21:37



"옴마 닭매운탕 해묵자"


요즘 다이어트 중인 김예비역이 옆에 찰싹 달라 붙어 말했다.


"니 다욧 중 아니가?"


"마이 묵는 것도 아닌데 점심 때 해 묵자"


아들이 묵고 싶다는데 일찍 외출 했다 들어 오는 길에 하림 닭 두마리를 샀다

요즘 조류 독감 때문에 닭 안먹는다는데 우리집은 그냥 묵자 의기투합


손질하여 살짝 데치듯 삶은 뒤 깨끗하게 한번  씻어 양념장으로 버물버물 

물 잘박하게 붓고 고구마 감자 양파등을 넣고 바글바글 끓였다

냄새가 솔솔 풍기니 김 예비역 방에서 재빨리 튀 나와 코를 벌렁거린다



"옴마 냄시 쥐긴다"


"그래 어서 무라"


예전 같으면 두마리 한꺼번에 다 해치웠을텐데 살 뺀다고  딱 한그릇만 묵네


'그래 곧 복학인데 조절 잘 해서 멋진 모습으로 학교 가야지'


닭매운탕 냄새가 온 집안에 넘실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