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감나무 때문에
옆집 감나무 가지가 우리집의 1/3 넘어와 있다
이 감나무는 이파리도 철철 잘 떨어지고
감도 잘 떨어진다
봄이면 감 이파리 뒷마당을 휩쓸고
풋감 떨어지면 파리 들끓는다
가을이면 홍시 되다 만 감 떨어져
뒷마당 엉망진창이다
어제는 옆집 할매를 만났다
"감나무 좀 어찌 좀 해주이소"
암말 없다
"아이고 감나무 잘라삐던가 수를 내야지"
저녁땀에 뒷마당이 부산스럽다
내다보니 옆집 할매
감나무 정리를 하면서
뒷마당도 쓸고
딴 덜 익은 감도 한봉다리 준다
"감 잡숴"
"어이쿠 감사합니더 감나무 가지는 좀 잘라주이소"
대답은 없는데
내년 봄에는 감나무 가지는 우리집에선 볼 수 없으리라.
홍시도 아닌데
준 감 먹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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