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으로 이사 간 동생
밤 줍기에 재미가 들려
이사하고 계속 밤 주우러 갔단다
한10키로 이상은 주웠지 싶은데
거의 다 우리가 들고 왔다
근데 이것이
처치 곤란이라
주운 밤이라
태반이 벌레가 먼저
자리를 잡은 것들이라
버리는 것이 다반사
그나마 성하게 보이는 밤을 일부 삶았는데
이것도 먹는 사람이 없다
버리기 아까워
그냥 속만 파서 다식을 만들기로 했다
보기는 멀쩡한데
임자가 있더라고
밤 벌레 ~~
아이 징그러워
좀 빤딱해 보이는
밤을 골라
삶았지.
소금 약간을 넣고
신여사할매가 소금 넣으라고
고함을 쳤기에 ..
손도 안대길래
일일이 다 깟어
손바닥에 물집이 잡혔다
'이기 무신 고생이고'
안묵고 말지.
버리기는 아깝잖아
꿀로 반죽을 하고 싶었는데
꿀이 없는 기라
냉장고 디비보니
매실효소
오미자효소
모과효소
석류효소가 있길래
기침도 나고 해서
모과효소를 사용했지
밤을 잘 으깨서
곱게 해야 되는데
트리풀에이형이라
금방 싫증이 나서
대강 으깨서
반죽을 했지
초바 틀에 강제로 넣고
눌러서 다식 모양을 만들었는데
나름 괜찮더라구
맨 먼저 만든 것을 먹었는데
아 왜 취하냐고오~~~
모과효소가 술이 된거야?
어쨌던 냉장고에서
숙성 중인데
알콜은 다 날라갔을까?
처음 만들어 본 수제 밤다식
이상 끝..
끄~ 취한다.
울 김예비역에게
강제로 먹였는데
도로 뱉어내 버리네
나쁜 짜슥!
밤다식도 뭣도 아녀
하지만 밤 다식이라고 이름 부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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