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장 길
어중간한 시간이 되어 버렸다
점심을 먹기엔 너무 늦었고
저녁을 먹기엔 너무 이른 시간
제주 오면 두루치기를 먹어야 한다는 사람때문에
돌고 돌아 선흘리에서 함덕까지 내려온 길
검색을 했던 집은 찾질 못하고
도로변에 푹 꺼진 지붕을 가진
제주 전통가옥을 개조한 작은 밥집
두루치기 정식만 보고 쑥 들어갔다
실내가 아담하니 제주 전통 가옥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두루치기를 시키고 기다리면서
뒷란으로 나가 집 구경도 하고
철창에 갇힌 개랑 놀기도 했다
주인네 쉬는 시간이라 조금 미안햇지만
내어 주는 상차림은 의외였다
젊은 주인장의 솜씨가 보통이 아닌 듯
제주 식당에서 먹던 김치 맛이 아니라서 더 좋았다
미리 조리가 되어 나온 두루치기
콩나물을 넣어 미리 볶아 내어왔다
콩나물을 조금 더 듬뿍 넣어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금방 잊어버렸다
그닥 고프지도 않았는데
맑은 늙은호박 된장국을 후르륵 들이켰다
처음 먹어보는 국이였지만
거슬리지는 않았다
기름이 좌르르 흐르는 밥
밥알이 씹히는 느낌도 최고였다
흔한 식당 밥이 아닌 집에서 한 듯한 밥맛
그래서 강추
혼자만 몰래 몰래 가고픈 밥 집
함덕해수욕장 근처 밥집
집밥 손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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