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난폭 운전 제발 쫌 그만 하이소

하늘위땅 2016. 6. 23. 10:24



장마다

비가 종일 내렸다

덥기도 하지만 감정도 칙칙하게 

짜증유발이다


조금 널널하게 합성동까지 갈 수 있는 버스를 탔다

에어컨은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빈자리는 생각보다 적었다


내리는 문 앞 자리에 앉았다

애매하게 높은 좌석이라

발끝은 세워 앉거나 걸터 앉아야 했다


불안하게 앉았는데

이 버스 비도 오는데 미쳐날뛴다


서서 가는 사람들은 손잡이를 잡고도

이짝저짝 흔들린다

자칫 손잡이를 놓치면 바닥에 패대기 쳐질 판이다


비도 오고 길도 미끄러운데  불안불안했다


교차로에서 두어번 다른 차랑 부딪힐 뻔 했다

그때 불안한 자세로 있다가 앞으로 쏠려

막대에 코가 부딪혔다


최대한 살살 부딪히려 했기 망정이지

그 차안에서 코뼈가 부려졌거나

피를 철철 흘릴 뻔한 창피를 당했을 것이다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승객들은 다들 인상을 잔뜩 쓰고는 암말도 못햇다


워낙 거친 기사님들의 언행을 아는 듯 말이다

곱상한 얼굴로 쌍욕을 하기는 그렇고

혼자 궁시렁거렸다

옆에 앉은 어르신이 참으라 손을 꾹 잡더라


참는 것도 한두번이고

난폭 운전 당하면서 왜 돈내고 타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말이다.


"언니가 꼰질러 버리면 그 기사 밥줄 끊긴다"



내내 말리는 동생들때문에 또 참았다

근데 참고 있다가 어느누구 목숨 줄 끊기면 어짜노 말이다.



"그런 버스 싫으면 자차 몰고 다니소"

라고 말한 동생은 한대 칠 뻔 했다



꼭 사단이 나야 뒷북치고 경계를 하는데

사람이 달리 사람이가 

사람답게 좀 살면 좋겠다.


어제 본 EBS 의 사람처럼 의식을 가진

오랑우탄이 생각나더라



오늘 버스도 그러면

신고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