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제주의 날씨
익숙할만도 한데 여전히 적응에 힘이 드는 나날들이다
금방 파란 하늘은 보였다가
금방 회색 구름을 덮고 빗방울을 장난치듯 뿌려대기도 한다
파도가 잔잔하여 날씨 좋다 생각할라면
바다 위 바람이 상당히 거칠게 몰아치기도 한다
"제주에서 살려면 바람과 습기를 견뎌야 해"
몇번의 태풍을 견디고
한여름의 습도를 이기면
제주 살이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한다
겨우 한달여
견뎌야 할 계절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예래동 바다
파도가 엄청 거칠게 다가왔다
"오늘 바다가 왜 저렇게 성이 났을까?"
예쁜 칠을 한 나무 의자 두개를 누가 저렇게 놓아 두었을까?
가까이 다가가보니 예래동청소년문화의 집 올래지킴이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솜씨를 부려서 동네 바다에 놓아 두었네
밋밋한 바닷길이 나무의자로 두개로 다른 분위기로 변하였다
점심을 먹고 잠시 앉아서 쉬었다 가는 사람들에게도 잠깐의 휴식시간에 웃음을 준다
몸이 피곤하니 입맛도 떨어져 밥을 제대로 못 먹었더니
밥집 언니야들이 걱정을 해준다
"어짜노 밥을 그것밖에 못 먹어 일하겐?"
"언니야들 그 웃음에 기운 충전 완료 되었어예 ^^"
"말도 참 이쁘게 하네"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기운이 밥 심보다는 훨씬 강하구나
하하 웃고 나니 언제 피곤했냐는 듯 발걸음에 기운이 듬뿍 실린 기분이다
'♥오여사의 제1,2의 활동 > 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살기 -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하는 날 (0) | 2016.10.22 |
---|---|
제주살기 - 세자매의 합체를 기다리며 (0) | 2016.10.22 |
제주살기 - 여름아 여름아 했더니 가을이 오네요 (0) | 2016.10.10 |
제주살기- 제주에서 첨 만난 태풍 (0) | 2016.10.05 |
제주살기 - 꿈에 시달리고 잠 설치고 (0) | 2016.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