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저녁 거창으로 귀촌을 한 동생이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사과수확이 끝나는 11월 경
세자매 동행 전국투어를 하고 싶단다.
무척이나 가고는 싶지만 갈수가 없는 상황
"언니야 다시 온나 마산,
세자매는 합체가 되야 빛난다
재미도 있고.
사는기 별거가 서로 좋아하는 거 즐기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기다 아이가"
맞다 맞고요.
"너거가 오문 되긋네 제주로! "
젠장.
없던 향수병이 생길라한다.
씨꺼부인, 줄세워부인, 쓰레빠부인
하루에도 몇번이나 씨꺼대는지
씨꼬 또 씨꼬
글타고 남보다 더 깔꿈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리 씨꺼(씻어) 댄다
그래서 씨꺼부인으로 불러준다
난 유동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고정적인 것은 줄 세워!
줄세워부인이다
움직이는 것은 걍 둔다
붙박이는 어쨌던 줄을 쫙 세워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간혹 그 문제로 다툼이 있기도 ..
어제도 줄 세워부인 짜증폭발했다
국화화분 줄이 안맞다고
쓰레빠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이 부인 쓰레빠로 출퇴근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시간 절약되고 넘 보여줄 것도 아니람서
패숑도 무시하고 마냥 쓰레빠다.
줄세워부인이 붙였다
쓰레빠부인 쓰레빠신고 퇴근합시다
그래서 쓰레빠부인이 되었다
사는 거 별거 없다
웃고 사는기지
오늘 줄세워부인은 신여사님과 부마항쟁 걷기대회 갔다
씨꺼부인은 짐볼로 운동중이시고
쓰레빠부인은 아침으로 사과 섭취중이시다
2012년 10월 21일
페북은 과거를 잘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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