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다
밖에 나오니 해는 사라지고 캄캄하다
여전히 반팔차림인데
한낮의 여름같은 날씨는 사라지고
쌀쌀한 서울처자 같은 날씨가 기다리고 있다
팔짱을 끼고 종종 출퇴근 차에 올랐다
"아이고 추버라 당췌 옷을 맞춰 입질 못하겠네"
감기 걸리기 딱 좋을 서귀포 날씨
매일 회색 구름을 만날수 있는 서귀포의 가을하늘이다
느낌도 차갑고 바람고 차갑고
일도 칼 처럼 차갑다
날이 선 날들이 이어진다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밤 꿈자리도 숭숭했는데.....
"아는 동생이 아는 출판사에서 책을 냈던데 책 사도"
사줄지 안사줄지도 모르는데 그냥 책 선물을 달라고 했다
흔쾌히 알았다는 사랑스런 그 사람의 대답
"책 사주는 사람 진짜 사랑하고 싶다"
그래서 자주 책을 사주고 싶어하는데
내 맘이 부담을 느껴 괜찮다고 거절을 했었다
말하자마자 책이 왔다
책 냄새가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내가 좀 게을렀지 요즘 딴데 정신이 팔려서..'
슬 머리도 비고
말빨도 딸리고
밑천도 떨어진 싯점
몰아서라도 책을 읽어줘야 할 때인 것이다
것두..
가을에...
'♥오여사의 제1,2의 활동 > 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살기 - 몰아서 쉬는 날 영실에 단풍 구경을 갔더니 (0) | 2016.11.03 |
---|---|
제주살기 -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한라산 (0) | 2016.10.28 |
제주살기 -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하는 날 (0) | 2016.10.22 |
제주살기 - 세자매의 합체를 기다리며 (0) | 2016.10.22 |
제주살기 - 주고 받는 즐거운 말과 웃음이 보약이다 (0) | 2016.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