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힌 고추 젓갈 무침
요녀석 요즘 밥 도둑이다
뭐 밥을 먹는 건 아니지만
어쨌던 찬으로 먹는다
예전엔 그랬다
"옴마 그기 맛있나 쿰쿰하고 짭기만 하구만"
"입 맛 없을때 무봐라 마시따 니도 곧 해달라고 할 걸"
어르신들이 왜 장아찌류를 즐겨드시나 했는데
삭힌 고추에 반했다
양념만 잘하믄 주구장창 먹을판이다
"옴마 젓갈 맛있는 걸로 해서 무치 생강 조금 넣고"
고추 내가 삭혀서 해 먹어야겠다
시장에서 삭힌 고추를 샀더니 어찌나 달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