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제주 살기

봄 인가? 제주일상 제주살아요

하늘위땅 2021. 1. 26. 15:34

비가 온다고 했다

밤 사이 비가 추적추적 내린 모양이다

축축한 공기와 젖은 길바닥이 보인다

 

보슬보슬 거칠지 않는 비가 꼭 봄 비 같다

춥지도 않은 비가 내린다

금방 해가 나오며 파란 하늘을 드러냈다

 

감을 잡을수 없는 제주 날씨 그대로다

 

 

철 없이 피는 꽃들이 있어 계절 감각을 가끔 잊어버린다

사랑초는 내내 폈다 졌다 맘을 잡고 흔든다

 

 

수선화도 바쁘게 꽃을 올리고 있다

수선화가 지천인 제주에 이 꽃으로 봄을 짐작하기도 한다

 

 

우중중하나 노란 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개나리는 몰래몰래 피고 있다

 

 

무지개도 몰래 떴다 사라진다

 

 

목련도 꽃망울이 제법 실하게 올랐다

곧 꽃이 피겠다 싶다

 

 

동네 골목 어디서나 작은 꽃들은 피고 진다

시멘트 척박한 사이로도 꽃은 핀다

 

 

유채꽃 갓꽃은 철이 없다

피고 싶으면 피고

지고 싶으면 진다

이 꽃으로 계절을 따지는 건 무리다

 

 

매화가 피고 지면 목련이 피고 진다

동백이 떨어지면 유채꽃이 만발하고

 

 

회색 구름이 몰려와도 길가에 핀 꽃들은 관심 없다

그냥 피고 진다

자연의 섭리 

 

 

화사한 날 또 이 길을 걸을것이다

봄은 언제 설레고 들뜸이 넘쳐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제주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