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대우백화점 세일기간에 백화점을 방문하신 울 어머니 잘 드시지도 않은 떡볶이 떡의 두봉지가 사다주셨다.
"왠일이래요? 떡볶이 안먹잖우?"
"아니 세일해서 두봉에 1,700원 하길래 그냥 샀다"
"울 아들 떡볶이 해주라꼬?"
"구라던가 다르게 사용하던가....."
아들해주려고 동네 마트에서 떡을 사왔는데 이런 덴장 같으니..
갑자기 3봉지의 떡을 어케하냐..
매번 해주는방법이 아닌 조금 변형된 방법으로 만들어 보았답니다.
고추장이 영 맛이 덜해서 원하는 맛이 떡볶이가 완성되지 않아서 아들녀석 핀잔이 대단했거던요.
쉬는 날이면 꼭 이 떡볶이 한냄비 해두고 나와야 합니다.
아들녀석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떡이 많이 든 떡볶이를 특히나..
어묵이 많이 들면 떡볶이가 아니라나 어쩐다나..
팬에 식용유 두르고 고추가루와 고추장을 섞어서 한번 달달 볶습니다.
간장과 후추 물엿 또는 올리고당을 넣고 한번 섞듯이 볶아주면 썰어둔 어묵을 먼저 넣어 슬쩍 볶아주세요.
말랑한(그날 산 녀석들은 말랑해서 다른 과정없이 씻어 바로 사용했어요) 떡을 넣고 볶습니다.
맛이 밴 떡볶이 맛을 원하면 물이나 멸치육수를 넣어 후르륵 끓여주면 됩니다.
파나 당근을 슬쩍 넣어도 괜찮습니다.
매운맛을 원하면 땡초를 총총 썰어 넣습니다.
후추로만 하면 깔끔한 뒷맛이 안나서 매운고출 총총 썰어 사용하면 개운한 매운맛이랄까?
이건 원래 하던 방식으로 멸치육수에 고추장 물엿 후추 쌀가루 약간 넣어 만든 소스에 어묵과 떡을 넣어 끓인
기본 떡볶이... 국물을 많이 잡으면 국물 맛이 시원해서 괜찮지요
고추장 간이 잘 맞으면 그냥 다른 간 없이 만들면 되고 간이 약하면 (우리집 고추장) 소금으로 간을 잡아줘야 합니다.
소금이 들어가니 짠맛이 겉도는 느낌이랄까?
고추장의 숙성된 짠맛이 아니라서 ..
이래저래 두가지 방법으로 떡볶이를 두 냄비 완성하니 조금 남은 떡이 또 눈에 거슬립니다.
(냉동보관했다 먹어도 될텐데 성질이 급한 사람을 보았나)
옆에서 쫑알쫑알 거리는 동생
"내는 카레떡볶이 좋아한다 좋아한다"
"카레 있나? 카레만 갖고 해주까?"
"응"
뭐 또 잡은김에 하는기지..
그냥 일반 인스턴트카레 끓이는 방법으로 만들면 안될까요?
있는 재료 총 집합!
냉동실 장악한 부산오뎅 댓장, 가게 온통 널부러진 양파 큰 거 한개, 4개 이천원주고 산 당근 반토막,
그리고 남은 떡과 고성시골에서 가져온 약간 썩어 들어가는 고구마 한 넘.
그리고 카레가루 한봉지(약간 매운맛 선택)
모든 재료 한꺼번에 팬에 투하 식용유로 슬쩍 볶아 대다가 물 또는 육수 (육수를 사용하면 풍미가 더하지요)를 붓고
재료가 익을때까지 끓입니다.
말랑한 떡이라면 한번 끓이고 난 뒤 넣습니다.
딱딱한 떡이라면 같이 넣어서 끓입니다.
카레가루 솔솔 뿌리고 저어가면 섞어주세요.
단시간에 완성!
히야~ 고구마의 맛이 환상이였어요.
쫀득한 떡도 아주 끝내주네요.
일반 떡볶이보다 더 주목을 받았던 카레떡볶이였습니다.
(아니다 그냥 카레인가?)
떡을 조금 넉넉하게 넣고 국물을 조금 넉넉하게 잡으면 그냥 훌훌 먹어도 될 것 같았어요.
떡을 먹을땐 꼭꼭 잘 씹어서 넘기도록 하세요.
소화가 잘 안되니 특히 조심해서 먹는 요령이 요구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가끔은 먹고 싶어지는 떡볶이로 보낸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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