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단골손님이야기 (1)..민이라 불리는 싸나이

하늘위땅 2008. 12. 27. 10:24

 

 

처음엔 짝퉁 민인줄 알았다

우리는 아마... 그사람 맞을거야 그럴거야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벌금을 맞고 어쩌고 저쩌고 라는 기사가 떴더라..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에 우리 밥집에서 밥을 먹고

진짜 맛있다고 손가락을 세워주니... 시러라 할 이유도 없고..

 

해장국과 소주한병 때론 맥주 한병을 먹고는

자잘한 수다를 잔뜩 늘어놓고 간다..

 

하기사 한가한 시간에 와서 대화를 시도하는데 궂이 피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동생들은 그래도 단골이라고 참 친절하고 상냥스럽게 대화에 응한다..

 

늘 커다란 썬그라스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모자를 쓰고 나타나는데

필~ 딱 민이라.

 

어느날 성을 물어보니 '정' 이라고 한다..

 

정..

노숙자라고 하기도 하고

땅이 딥따 많다고도 하고

다른곳에 가서 오가네 뼈다귀해장국 진짜 맛있다고 자랑도 한다고 수다다..

 

팥죽을 끓여서 주기도 하고 물론 돈은 내고 갔고..

볶음우동도 주고

김치볶음밥도 주고

....ㅎㅎ

 

그니까... 아주 친하게 된 사이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한번은 포장을 해달라기에...

재미있어라고... 단골되심을 축하하며 딥따 많이 넣었다고 메모를 넣었는데

아...그것을 자기가 먹은 것이 아니라

어느 여인네한테 준 것이라...오~ 호...이런이런..

 

무슨 뽀롱날 일도 없구만..

와서는 팅팅거린다...ㅎㅎ

 

깨소금...

 

15명의 여인네 리스트가 어쩌고 저쩌고 하더만...ㅎㅎ

 

그런데... 그 시간에.. 오지 않으면 왜 궁금하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