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겨울 반찬이 뭐 별거 있을라고/ 해조류 반찬 3종과 백김치

하늘위땅 2011. 12. 25. 13:00

겨울철 아주 큰 행사중 하나인 김장김치를 담고 보니 약간은 게을러져서 내쳐 김치만으로 밥상을 차렸다.

배추김치, 파김치, 갓김치,등등..


김치만으로 밥 한그릇 그냥 뚝딱 해 치우는 우리 세대랑은 다른 우리 아이들 세대는 반찬 투정이 절로 나올기세다.

그렇다고 딱히 멋진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춥다고 찬물에 손 담고 뭘 해주는 것도 번거롭기도 하고


"그냥 무"


주둥이가 댓발일 것인데...


겨울이 체절인 시금치 나물을 해주랴? 피!

봄동 겉절이 무글래? 피

쌈배추 해주련? 피!

무 말랭이 볶아줘? 피!


죄다 내 입에 맞는 것들로만 물어보니 대답이 시원찮다.






겨울 배추는 쌈으로 먹으면 최고의 단맛과 육질을 자랑한다.

맛날 젓갈장 하나만 있으면 밥 도둑이다.


아들은 이 맛을 모르는 모양이다.


밥 두어공기 해치우는 엄마가 이상타 쳐다본다.


"배추전 해주리?"


"시럿!"









배추가 생각보다 많이 수확이 되어 비싼 양념으로 버무려 보관해둘 곳이 없어 할 수없이

10포기 정도 백김치를 담았는데 몇일을 밖에 둬도 익지를 않더니 겨우 맛이 들었다.


총총 이쁘게 썰어줬더니 


"허연게 무슨 맛이 나노"


"일단 무 봐라 생각보다 톡 쏘며 맛나다"


이것도 팽 당했다.


맛난데...







그럼 해조류 3종은 어떻노?


"하이고 오마니 이런거 말고 굽고 튀기고 이런거 없소"


에라이 문디손 튀긴 기름 건강에 안좋은데 왜 그런것만 좋아하누...


그래도 아랑곳 않고 해조류 3종 반찬을 만들었다.





완전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인 [톳두부무침]


톳은 손질하여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조물조물 주물러 씻어서 먹기 좋게 자른다음 집간장 통깨로 짭쪼름하게 무친다.

두부를 투하하여 같이 조물거려 간을 보고 참기름을 둘러 고소한 맛을 첨가한다.


그러면 끝!


빨리 먹어야 되는 반찬이므로 조금만 만듭니다.






[김파래무우채무침]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는 파래보다는 바다내음 그대로 무쳐내는 방법으로다

무우채 썰고 파래 잡티 골라내어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잘 헹궈 물기를 뺀뒤

채썬 무우랑 섞어 집간장, 고추가루, 대파쫑쫑 썬 것과 통깨를 넣어 조물조물한다

꼭 일회용 장갑을 끼고 조물거려야 됩니다.


간이 맞으면 참기름을 살짝.


마늘은 넣지 않아요


이건 아들도 가끔 잘 먹어주던데...







[모자반콩나물무침]


신여사님 특히 좋아하는 녀석인데 콩나물 국물 자박하게 잡아 무쳐내면 시원하게 먹을수 있다.

국물 안잡고 나물처럼 그냥 무쳐도 먹을만 했다


모자반 슬쩍 데쳐 씻어 물기를 빼고 콩나물은 국물 적당히 잡아 익힌다

모자반을 집간장 통깨로 먼저 간을 잡은뒤(약간 짭쪼름하게) 익힌 콩나물에 섞어 뒤적인뒤 간을 모아 뒷간을 맞춘다

참기름 슬쩍.


담백하게 먹으려면 참기름 투하 하지 말 것.



해조류 3종 반찬은 완전 웰빙 , 다욧 반찬임을 선언함...이라고까지 해도

젓가락 가기 주저하는 우리 아이들...어쩌노?


"뭘 원하노?"


"고기도 좀 굽고 생선도 좀 쪼라주고 오뎅도 볶고 소세지도 볶아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