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생일이라고 이런 선물도 다 받아보네

하늘위땅 2012. 1. 28. 10:00

생일이라고 나의 정보를 가진 세상 모든 곳에서 다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날라온다.

특히 카드사.

한번도 생일축하 카드를 잊어버린 적 없다.

문자로, 메일로 심지어 SNS로까지 딱 '생일축하합니다' 라는 것만 밝히고 

저거들 광고를 쎄리 넣어 보낸다.


그런 건 보자마자 바로 찢어서 쑤레기통으로 슝!


어제 퇴근후 받은 생일축하 선물이 꽤나 인상적이어서..


단골 안경점에서 택배를 보냈다고 해서 뭔가 흔들어보니

찰랑찰랑 소리가 났다.


씨앗인가?

봄이라고 꽃시를 보냈나..



짐작만하고 출근을 하여 열어 보았다.






이런!!


생일이라고 할인권과 함께 미역을 보냈다.

마른미역이라니..


꽃씨인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생일이니 미역국 끓여드시라는 거지..


재미있는 생각이면서 즐겁게 만드는 선물이 아닌가?


몇해전 새해라면 이태리 타올을 넣어 연하장을 보낸 이도 있더만..

유쾌한 일이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딸랑 생일을 축하드려요. 이런것 보다는

참 물질에 약한 것이 인간인가....뭐라도 들어 있으니 더 고맙고 꼭 안경하러 다시 가야겠구나 싶어진다.


아들녀석 안경 새로 맞춰 군대 보내려 했는데 잘되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생일이라는 건 그냥 귀찮은 하루처럼 느껴진다.

챙겨주는 이도 없고

누구나 먹는 찰밥도 내가 해 먹어야 하는 생일이니 더더욱..


신여사한테 미역국이나 한냄비 끓여 바쳐야 겠구나.


"신여사 고생했고 딸 낳고 미역국 얻어 먹지도 못하고 사흘만에 물가로 나갔다는 그 시집살이의 기억은 다 이자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