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김장김치에 물렸던 즈음 해 먹은 몇가지 반찬들

하늘위땅 2012. 2. 20. 12:00

김치냉장고 가득 가득 들어찬 김치들이 겨우내 밥 상을 차지하고 자릴 내어주지 않아

빈약하지만 건강스러운 식단에 서서히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 아들녀석.


군대 가기전 살 좀 빼서 가겠다 해서 최고의 다이어트 식단은 한식이다 라면

밥 김치와 된장과 김과 멸치 같은 빈곤의 상징 같은 메뉴로만 휙휙 던졌더니

슬 물리기 시작한 것이다.


"살 좀 빼서 드가야지!"


"그래도 그렇지 넘 심한것 같습니다 여사님"


"다 너를 위해서 ㅎㅎ"


"아~ 또 날 위한다는 핑계..졉소!"


"아라따.."


또 주섬주섬 냉장고 뒤지미를 시작했다.

춘데 장을 보러 가기도 그렇고 있는 것들로 뭔가 꼼지락거리자 싶었다.


냉동해돈 비엔나 소세지를 양파와 함께 드글드글 칠리소스로 볶고





비엔나소세지는 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한번 데쳐내는 쎈스를 발휘하시고.

양파는 듬뿍 넣음 양파만 골라 먹는 달큰함이 기다립.




한쪽에 밀쳐진 두부 반모는 최근에 배운 레시피를 따라쟁이 해보고

두부 길이로 적당하게 썰어 녹말가루, 소금, 고추가루 입혀 튀기듯 지져서 두고

간장, 매실액, 식용유, 굴소스와 후추 약간을 넣어 자글자글 끓이다

채썬 양파와 대파를 넣어 숨죽인뒤 지져둔 두부를 넣어 뒤적뒤적..






덮밥처럼 얹어 먹는 레시피였는데 불 조절 실패로 걍 볶음이 되어버렸지만

맛은 있었음,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자주 해 먹지는 못하겠지만

색다른 두부요리를 원한다면 추전!






설날 선물 들어온 꾸덕하게 말려 냉동실에 고히 기다리는 모습 포착

슬 녹여 적당하게 살 발라 녹말가루 묻혀 튀겨 칠리소스로 버무려

칠리대구를 만들었는데 아뿔싸!!!


대구에 밑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망각!

짠 맛 때문에 실패 .


이럴수가?


공들인 시간이 아까웠던 녀석!!






지인 보내줬던 어묵이 바닥이 나 대우백화점에서 사온 부산오뎅도 매콤하게 볶고






남은 비엔나소세지를 넣오 허접 계란구이도 시도하다.


보기는 저래도 맛은 괜찮았다.

계란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어떤 모냥이 나와도 다 맛있다는 허허..






이건 또 뭥미?

(내가 찍어 놓고도 뭔지를????)


아! 맛다.

감자탕 국물이 남아서 떡국을 끓였다.


진한 국물과 쫀득한 떡의 질감이 아주 조화롭게 입안을 괴롭혔던(입 다 까지고 ㅜㅜ) 

뼈다귀탕떡국 이.군.화...







웁쓰!


이건이건 김치볶음밥이로구나..


김치 볶음밥 은근히 쉬운 듯 어렵던데 동생의 코치를 받노라니


김치 따로, 밥 따로 기름 듬뿍 넣고 볶아내는 것이 비법이더군.

기름기가 밥알을 동글하니 코팅을 시켜주니 밥알의 씹히는 질감도 살고

김치와 다른 재료의 아삭함도 살아 맛있게 먹었다


계란후라이는 당연 올려줘야 징!!


매번 사진을 찍어대는 것이 아니라서..몇가지 없네.

몇숟갈 안되는 밥을 넣기 위해 푸짐한 반찬을 만드는 건 어째 좀 낭비스럽다는 억지 변명을 해보면서.

실패한 무 말랭이 무침을 생각하는 아침이다.


무~ 말랭이 무침 생각보다 맛이 안나네!!!!

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