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란 프로그램에 척추관련 선생님이 나왔다.
현재 울 신여사 척추협착증 진단으로 무조건 수술을 권유를 받았고 본인도 강력히 수술을 하고 싶어해서 서울 큰 병원 예약 잡았는데 그 명의가 계신 병원에도 예약을 잡았다.
이곳은 부산 해운대 위치한 병원.
나이가 들면 병원도 순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약도 마이 먹어야 하는 것 같고
병원도 마이 다녀야 될 것 같은가 보다.
어르신들 모이면 꼭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약이며 병원, 의사 이야기다.
쇼핑하는 것처럼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넘들이 가본 유명한 병원은 꼭 가봐야할 것 같은 조바심을
느끼는 울 신여사...어쩌나...
좋은 병원 가는 것도 유세련가?
40대 후반부터 병원을 전전한 울 신여사.
일찍 남편의 보내고 홀로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셨단 생각에 그러려니
그러시라 했던 것이 칠순이 넘은 지금까지 계속이다.
한때는 좋은 대학 자식 보내면 어깨 힘 주고 동네를 활보했었고
또 한때는 자식들이 좋은 차 타고 용돈 듬뿍 주면 유세를 할 수 있었고
또 한때는 자식들 손 안벌리고 지들이 잘 살면 의기양양 했었었고
요즘은 자식들이 알아서 척척 좋은 병원 좋은 의사에게 데려다주면 유세를 하는 모양이다.
"아들이 서울 큰병원에서 수술시켜줬다"
이런 말에 질투 혹은 부러움 폭발
아이처럼 꼭 그 병원에서 치료를 받겠다 고집을 부리시니...
자식노릇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얼마전 테레비에서 한 의학드라마속 한 장면이 그랬다.
가난한 집의 아들이 거의 다 죽어버린 아버지를 위해
빚을 내어 수술을 시켰는데 하루도 못 넘기고 죽어버렸다.
죽을 줄 뻔히 알면서 효도한번 못했는데 수술이라도 한번 해 줘야한다면서
죽을 사람 뇌 수술을 시킨 것이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아버지 남은 건 빚
살아남은 사람은 빚에 허덕이다 가족들이 절망속에서 허우적거리고..
과연 효도란 것은 무엇인가?
그러면서도 아프다아프다 하시니 좋은 곳에서 치료를 받게 해줘야하는 건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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