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생애 처음 가 본 하동 십리벚꽃길 봄 비도 맞고 꽃 비도 맞고

하늘위땅 2012. 4. 11. 15:20

진짜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다고 하니 거짓말 치지 말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정말 진짠데...'


전국팔도 잘 다니는 것 같아도 제대로 걷기를 시작한지는 겨우2년여

쉬는 날에 움직이다 보니 한달에 두어번, 많으면 3번정도의 나들이 횟수에 가봐야 뻔 ~ 한 코스일뿐.


많이 다녔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그냥 부러워만 하는 것.

당일치기로 걷고 오거나 관광을 하고 오기엔 장소가 한정적일수 밖에 없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에 이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은 한참이나 뒤에 서 있었고

사람들 많이 북적이는 계절에는 더더욱 가기 싫어하는 지라 매년 봄 상춘객 역활을 이곳에서만은 하지 못했었다.


쌍계사와 불일폭포를 다녀오는 김에 어쩌다 나발을 분 격으로 벚꽃 만개한 십리길을 걸을수 있었다.


전날 일기예보며 지자체 홈페이지와 SNS를 드나들며 날씨 조회를 하고 많은 양의 비가 오지 않는다면

가리라 가리라 맘을 독하게 먹었더니 다행스럽게 출발할때 흐린 날씨였고 걸을땐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비님이 내려주셨다.


마산에서 진주

진주에서 쌍계사행 8시 25분발 차에 올랐다(분명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8시35분 출발이라고 적혀 있었다)

딱 맞게 차를 갈아 탈 수 있었다.

진교를 거쳐 하동터미널과 화개도 들렀다 쌍계사로..


평일 비오는 화요일

하동 벚꽃길은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와! 다들 꽃놀이 나온거야!!





주춤하던 벚꽃이 한순간 만개를 했다

옆동네 진해에서 하는 벚꽃 잔치도 안가봤는데 멀리 너메 동네 꽃잔치를 보게 되다니..







이른 시간 쌍계사를 들렀다 벚꽃 길을 걷기 위해 내려오는 순간 깜놀했다.

한꺼번에 밀려드는 사람들때문에.

일요일인가 착각을 했다


넘치는 사람들을 피해 조금 한적해 뵈는 하동차문화센터쪽 길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십리니 한 4키로 쯤 되나?





화살표 반대편 길은 차도 넘치고 사람도 넘치고 시끄러운 장터 음악소리도 넘치고

번잡스러워 살짝 피했다.







꽃비가 봄비에 섞여 내리는 것이 2~3일내에 꽃이 다 떨어질 것 같았다.






강 건너 흰 벚꽃이 띠를 이루고 있다.

음악소리가 강건너 이쪽까지 시끄럽게 들렸다.


아~ 시끄러.





하동 차 시배지 앞을 지났다

은근 밥 집 주인장의 말을 따르자면 하동녹차의 격이 조금 높다고 한다

직접 수작업으로 차를 덖기 때문에 기계 작업을 하는 보성것하고는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격이 안맞다는 말까지..


차에 대해선 모르니..

그래도 차 하면 보성인줄 알고는 있는데...

아름다운 차 밭도 보성이고..


음용수로 내어 준 따뜻한 물이 녹차우린물 이였는데 참으로 입에 달게 잘 마셨기에 그 주인장 말에 고개를 끄덕.

(쌍계사 근처에는 커피 자판기가 없었다. 차 시배지인지 커피자판기가 있다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닌가하는

지자체장과 주민들의 합의로 그렇게 했단다. 아주 멋진 아이디어! )


*참고로 하동군에서 녹차자판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도..






차도 드물고 사람도 드물고 한 10여분 한적하게 벚꽃길을 감상하며 즐거웠다.

날리는 꽃을 어떻게 하면 찍어볼까 궁리를 하면서

(저렴한 똑딱이로는 날리는 꽃잎을 찍을 엄두가 안났다. 아쉽게도 내 눈으로만 황홀하게 감상을 했다.)

흐리기만 할 뿐 비는 날리지 않은 느낌이 나네..

비가 보슬보슬 내렸는데.








강건너도 강 안거너 이쪽도 활짝 핀 벚꽃에 정신이 아찔할 지경이였다.


아직 새잎이 나오지 않은 차밭위로 꽃잎이 하나둘 날리며 떨어졌다.






섬진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진 나무가지도 휘청이는 듯

꽃잎에 감춰진 많은 사람들이 안보여 다행이다.






오래된 벚꽃나무들이다

휘어진 가지를 섬진강아래로 늘어뜨리고서도 흰 꽃을 활짝 피게 한 강한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유난히 눈길을 끈 한쌍의 남녀.

젊은 연인들이다.

분홍 백팩을 맨 남자보다도 덩치가 튼 여자의 원피스 차림이 이색적이기도 했지만

자신만만하게 원피를 입었다는 그 용기가 부러워 눈에 잡아 두고 따라갔나 보다.


젊은 연인

늙은 벚나무 

그리고 주름 그득한얼굴, 팔자걸음에 구부정한 허리를 잡고 걷는 어르신들..


봄은 이 모든것을 한자리에 모아두었다

어색하지 않게









아직 지지 않은 매실나무 한그루가 차 밭 가운데서 마지막 힘을 다해 향기를 날리며 봄을 보내고 있다.





강건너 차 밭은 아직 겨울





잔뜩 찌푸린 하늘은 낮게 내리고

산과 산은 동양화 색을 띠고 내리는 비마저 잠시 잊게 시선을 잡았다.





비 구름이 후르르 내려 앉는 걸 보니 비가 많이 오겠다

어서 걷지 않음 흠뻑 젖겠다.








봄 비 맞고

꽃 비 맞고


처음 걸어 본 십리벚꽃길.




여린 새잎이 나는 때 다시 오면 짙은 초록의 차 밭도 이쁜 색을 띌까?






비 오는 날 상춘객 역활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화요일..






높은 곳에 앉은 저 펜션에도 보는 섬진강가의 벚꽃은 어떨까?









폭신폭신 꽃무더기 위로 비님 나리시고....




여운이 남은 노란 개나리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었나 보다.


꽃이 지고 잎이 나면 너나 쟤나 같은 처지란다 개나리..


한시간여 걸어서 화개에 드디어 도착

빗발은 거세어지고 밀리는 차량홍수에 하동가는 버스 올 줄 모르고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 기다리는 마음 실려 버렸던 생전 처음 가 본 벚꽃잔치

사람구경, 차 구경 원없이 했다.



http://www.jinjuterminal.kr/  진주시외버스터미널


http://www.hadong.go.kr/06life/05_09.asp  하동시외버스시간표


http://blog.daum.net/goodday3010/16939996 하동역 열차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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