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꽃샘추위가 봄을 밀쳐내었던 날 부산 삼포길을 걷다.

하늘위땅 2012. 4. 6. 11:21

 

 

 

생각만 했던 같이 가는 봄 소품을 걷기 코스를 함께 하기로 하고 부랴부랴

아는 이 몇몇에게 알렸다.

혼자 혹은 둘이서만 가는 것에 익숙한지라 리더를 해서 어딜 가는 건 당체 어색하고 불편해서

같이 갑시다 올려 놓고도 엄청 불편했었다.

 

촉박하게 알림을 하였지만 블로그 친구, 카페 친구, 페이스북 친구 들 몇이 함께 가고 싶단 연락을 해왔다.

서너명이면 딱 좋을 것 같다 했는데 15명이 함께 가게 되었다.

 

마산역을 출발한 열차를 타고 부산 송정해수욕장에 내려 삼포길을 거슬러 걷는 코스

힘들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코스라 천천히 걸으면 딱이다 싶었다.

 

* 마산역 (8:30) 발 송정 (10:19)  도착

* 송정 구덕포를 시작으로 청사포 미포까지 걷는 삼포길

 

꽃샘추위가 우리 길을 막아서는 듯 전날보다 더 추운 아침 날씨가 오늘 괜찮을까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8시까지 도착한 일행들 함께 드디어 기차을 탔다.

 

일요일 하루 딱 한대뿐인 포항까지 가는 기차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도 북적였고

다행이 앞뒤로 앉게 된 일행들은 2시간여의 기차여행을 각자의방법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오고가는 대화속에 2시간여 시간은 훌쩍 지났고 금방 송정역에 도착을 했다.

우르르 내리지 역 맞이방에서 일행을 기다리는 이성철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소풍겸 걷기 출발!!

 

 

잠깐!

송정역(松亭驛, Songjeong Station)은 동해남부선철도역이다.

1940년대의 전형적인 역사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역 전체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특히 역 창고는 1940년대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아르누보양식으로 지어졌다.

 

햇빛은 따스하게 비치고

바람은 차갑지만 봄 기운을 담은 채 바다에서 불어 왔다.

 

 

 

 

겨울 바다..

봄 바다..

 

겨울 끝자락을 잡고 바다에 소풍은 나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해운대 분위기는 아니지만 송정 바다도 참 괜찮은 느낌을 주었다.

조용하면서도 복잡할 것 같은 그 어떤.

한 여름 송정의 모습을 상상해 보니 그렇다

 




요즘 하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도 송정에서 찍었네요


 

 

 

 

 

바닷가 길을 해수욕장을 따라 쭈~ 욱 끝까지 걸었더니 바다로 내려가는 해안길로 바로 접속.

생각보다는 길이 괜찮다.

도시에 있는 길이 말이다.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걸음이 즐겁다.

뒤돌아 깜직한 포즈를 취하는 이 사람은?

 

 

 

깨끗한 바다라서 그런가 밀려온 해조류를 따는 어머니 한분이 보였다.

바다 냄새가 짭짤하게 코를 찔렀지만 바다에선 바다냄새 산에선 산 냄새가 나야 정상 아닐까.

그 짭쪼름한 바다 냄새를 맘껏 맡으며 한동안 바다 옆길을 걷는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바다를 걷는 길 삼포길.

햇빛은 봄 빛이다.

 

바다 물 빛도 봄이건만..

바람은 여전히 칼날 같다.

 

 

 

저 멀리 지나온 송정해수욕장이 보인다.

 

종종거리면 따라오는 일행들.

물빛이 참 곱다

따라오는 저 부부도 참 곱다.

 

 

 

 

 

바닷길을 버리고  철길위로 진입을 했다.

 

 

 

 

 

 

빨간 선을 따라 바다 옆길을 걷다 철길로 진입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은 청사포를 들러서 다시 오르막을 올라와야하는 길.

 

 

기차가 다니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철길을 꼭 건너도록 할 것.

조심.

 

 

 

 

삼포길 검색을 하면 이 철길은 빠지지 않고 꼭 나왔다.

바다를 끼고 도는 철길 그리고 바다를 보며 달리는 기차 참말로 멋지지 않나.

해운대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넘어오는 기차는 바다를 내내 옆에 끼고 달린다.

 

이 코스이 최고 백미일 듯.

 

 

 

 철길을 100여미터 걷고 밭길 사이로 산길로 접어들어 5분 정도 오르니 편하고 넓은 산길에 닿았고 그 길을 걸으니

마주오는 걷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날수 있었다.

 

10여분 나무가 울창한 길을 걸으니 다시 또 빤딱한 포장길이 한순간 확 열렸다.

 

 

 

 

절을 지나 약간 위쪽 길로 걷기

아래로 가는 길은 청사포로 내려가는 길임

 

길을 건너 밭사이로 보이는 작은 리본을 보고 그 길로 진입을 하면 포장길이 아닌 산길로 다시 걸을수 있다.

 

 

 

 

 

 

 

아래 지도 사진의 부산교회 근처에 매화나무 몇그루가 꽃을 피우고 있다.

횡재한 기분이였다.

 

어딜봐도 아직 겨울느낌이였건만

이 작은 꽃으로 순식간에 봄으로 의식전환 완료!

 

 

 

 

매화꽃을 보고 산길로 다시 진입

마주오는 사람들 수가 점점 많아졌다

 

일요일이라 걷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단체로 우르르 걷는 사람들도 많았고

우리 일행도 적은 수는 아니지만.

 

 

 

 

이런 길에도 헉헉 거리면 원망을 해대는 이가 있었으니..

 

"다시는 따라오지 맛!"

 

"이모 그냥 편한 길 이라고 했잖아욧!"

 

"이 길이 안편하문 어떻허냐?"

 

"아이 그래도.."

 

그래도 잘 따라 오더라.

 

 

 

 

 

나무가 우거진 바다를 끼고 걷는 길.

달맞이 길 아래 공원을 가로 질러 걷는 길인 듯.

 

 

 

 

시야가 트인 곳에서 본 광안대교 그리고 바다.

부표가 어딘지 알려주는 듯.

 

1시간 정도 걸었나

전망대에서 차가운 바람은 맞으며 간식시간을

(단촐하게 가면 이런 시간 없는데...ㅎ)

 

 

 

각자 가져온 것들로 잠시 쉬었다.

단감도 있고,

매실효소도 있고

오렌지와 방울토마도

삶은 계란,

옥수수빵

그리고 커피,,

난 우엉차 한잔..

 

요 오른쪽 남자 두분은 뭔가 냄새나는 물을 마신 듯.

 

 

 

4개월차 새댁이 가져온 원두커피도 한잔

블로그 친구인 강동규님이 가져오신 함안 칠북 단감 4줄

깍느라 식겁했다.

달고 맛있는 단감 올 가을에 칠북 단감을 사 먹어야겠더라.

 

 

 

 

 

 

 

전망대에서 잠시 쉬고 바람을 피해 다시 걷기

산길이 끝나니 바로 달맞이길로 들어선다.

 

조금 짦은 듯 아쉬웠지만 해운대와 센텀시티의 전경을 보니 참 좋은 곳이다 달맞이는 싶었다.

 

아직은 짙은 나무색으로 꽁꽁 싸맨 벚꽃나무들이 꽃을 피우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이 갔다.

북적이는 사람들.

 

 

 

 

이곳에서 광안리 불꽃축제 구경해도 되겠다.

전망이 완전 끝내주는구나.

 

 

 

 

 

아이들을 데리고 온 아빠..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다.

가족들이 함께 걸어도 무리가 없는 길..삼포길이다.

 

 

 

 

 

바다를 보면서 찜질을 할 수 있는 그 유명한 베스틴 찜질방 앞을 지나고

우리가 지났던 그 철길을 건너니 바로 미포 그리고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징징거리는 이 츠자는 이젠 암말 없다.

아는 곳이라는 거쥐 ㅎ

 

데이트 나온 남녀가 찍혔는데 이거 얼굴 뵈면 안될까?

 

 

 

 

미포 찍고 해운대 해수욕장 길을 사부작 걷는다

새우깡으로 갈매기랑 장난치는 모녀지간

 

그냥 달겨드는 갈매기들 무섭다.

 

 

 

 

니들이 새우깡 맛을 알어!

 

우리들의 걷기는 해운대까지..

2시간도 안걸리 짧은 워밍걷기 아숩다.

동백섬까지 걸어야되는데..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걸어서 조선호텔앞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길로 들어서면

바로 해운대 해안산책길이다.

이런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테크길을 바다를 보면서 한적하게 걸으면 좋은 길인데..

 

 

 

 

 

등대도 보고

누리마루도 볼 수 있는데

 

그만 이 국밥 때문에

 

 

 

 

중간에 녹색 집으로 들어갔다.

 

 

 

 

국밥으로 아침겸 점심(나혼자만)을..

같이 나온 계란말이와 소세지 구이 완전 좋아!

3,500원짜리 해운대 소고기국밥.

 

약간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꽃샘 추위에 다들 벌벌 떨지나 않았는지.

걸은 듯 걷지 않는 듯 했지만 꽃피는 봄 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

길이였지 싶다.

 

부산은 정말 복받은 도시다

이런 멋진 곳을 가졌다는 건.

송정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완전 원더플이다.

 

삼포길 또한 원더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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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친구들.

블로그 친구 '강동규' 님 칠북단감 농협에 근무를 하신답니다.

그옆에는 아침의 행진 카페 조카뻘 복이양.

전날 국시를 치고 왔다던게 결과는?

창원 MBC아침의 행진 카페 경신이 남편과 아이들

페이스북 친구 조왕현과 그의 이쁜 마눌님

아침의 행진 카페 친구 현심여사와 경신여사

앗! 이 어머니는 모르는 분이지만 포항까지 친구들과 기차여행을 하신단다.

그리고 여자혼자가는 여행 카페 친구 해미여사

사진에는 없지만 결혼 4개월차 신혼부부 한팀과

길 안내를 해주신

 

 

 

창원대학교 사회학과 이성철 교수님(역시 페이스북 친구이십니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