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딸랑 하나뿐인 아들에게 젤루 미안한 것이 두가지 있다
첫째, 자연출산을 하지 않았고 근 한달을 신생아중환자실에 가둬서
엄마랑 그 중요한 시간을 같이 하지 못해 초유조차 못 먹인 것
둘째는 세상천지에 외롭구로 친동기간 하나 만들어 주지 못한 것이다.
둘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였지만
매순간 시시때때로 떠오르면 아들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출산후 아이와 2시간은 교감을 나눠야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좀 더 반듯하게
자란다고 하는데 어떤 사소한 문제가 생기면 기억하지도 못하는
그 시간때문이 아닌지 엄청 미안한 맘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어제 스브스 다큐에서 '자연출산'에 관한 것을 했다
잠시 한가한 틈에 보았는데 충격적이였다.
병원출산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기억한다는 것이다.
암것도 모를 것 같은 그 작은 아기가..
그럼 불을 꺼버리면 잠을 못자고 무서워한 것도 기억 할수없다고 생각하는
그 시간의 환한 신생아중환자실 불빛 때문일까?
편식이 없는 대신 식탐이 있는 건 병원에서의 규칙적인 젓병수유로 인한
스트레스인것일까?
아! 그러고 보면 울 아들에게 참으로 좋지 않은 기억들을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세상과의 조우를 그렇게 무섭고 외롭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 여름 땡볕에 고생하고 있을 아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졌다.
아들아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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