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님은 아주 불친절하다.
이런 책을 어떻게 내었지 아주 궁금했다.
반말투성이 반토막짜리 글이 전부인 책이 어떻게???
내 블로그의 글을 보는 듯 불쾌했지만 시원했다
단숨에 책을 읽어 버렸다.
그러나 그렇게 읽어 버리면 안될 것들이 도처에 숨어 있었다.
우찌 이런 책을 이제 만났을꼬?
진즉에 출판이 되었는데 시대의 조류를 잘못만나 지 혼자 포류를 했던 모양이다.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오랜 시간 잠을 자고 있지는 않았겠지만 오메 이런 책도 다 있다야!!
온 동네방네 나발을 불고 다녔다.
읽고 또 읽고
워낙 짧은 역사적 지식과 공부의 한계로 읽어도 뭘 읽는지 모르고 같은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기도 했지만
극뽁!(최고의 사랑 버전)
한순간 책속의 그 장소에 빨려 들어가 같이 구석구석 살펴보는 날 느끼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책 속의 많은 곳을 주마간산격으로 본 기억이 약간의 도움이 되어 글 줄을 잡는 끈끈이가
되어 조금 수월하게 이해를 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볼 때는 그냥 집
옛날 집 보물이란다 왜 보물이지 몰라 오래되서 그런가..
이정도..완전 천치같은 생각을 했다.
책을 읽고 반성반성..
진즉에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그냥 허투루 보고 지나치지 않았을텐데..
그나마 종묘는 나름 공부를 하고 갔지만 미지근했고
창덕궁과 후원도 참으로 부족하게 공부를 해서 볼 수 있었던 것이 한정이 되었고
그냥 지나친 연경당에 대해선 정말이지 할 말이 없을만큼 부끄러웠다.
다시 다녀오지 않으면 스스로가 용서가 안될 것 같은 이 기분은...
인문학적 공부는 20살 이전에 완성이 되야 한다지만
지금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넣어도 넣어도 지워지지만 자꾸자꾸 채워보지 뭐..
고맙습니다
이용재 선생님!!!
내용 한줄 한줄 소중하게 읽어 내려가는 오여사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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