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도 겨우 가는가했는데 어느새 지리산 위를 올려다 보면서 시름시름 병이 들기 시작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나?
둘레길 4~5시간도 힘들기만 했는데 7~8 시간은 거뜬해지고 오르막도 덜 힘들무렵 쉬면서 올려다 본
천왕봉의 위엄과 그 주변 봉우리들의 당당함이 슬 자극을 해 왔다.
걷다가 보고 또 걷다고 보고 상사병으로 끝내고 말 성격도 아니라서 슬금슬금 올라보기로 했다.
이른 봄 노고단을 올라 보고,
철쭉 보러간다는 핑계로 바래봉도 올라보고,
뱀사골 계곡도 슬쩍 담가 보고
대원사 유평계곡 길을 따라 등산로를 짐작해보고..
그런데 맘은 더 싱숭해졌다.
그래 가는거다!
지리산.
당일코스 빡씨게 올라도 천왕봉 찍고 오자..
지리산 등산 책자 살펴보다 득템했다.
완벽해부
교통편까지 친절한 안내
혼자서 책을 보면서 몇번을 올랐는지 모르겠다.
각 봉우리며 능선을 하루에도 수십번 오르고 내리고
버스를 타고 내리고 ..
연습을 하다보면 실전도 곧 연습처럼 쉽게 되리라.
오늘도 책을 펼쳐 나오는 곳을 맘으로 올랐다
꼭대기에서 느껴보는 운무의 장관과 폐부를 파고드는 깨끗한 공기를 한껏 담고 왔다.
기다려라 지리산
내 평생 동무를 해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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