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0월 지나가지도 않았는데 눈이 펑펑 내렸답니다 이 남쪽 동네 마산에서.
다들 깜짝 놀라면서도 신기해하면서 올 겨울은 디게 춥겠다 말을 하시네요
일기예보에도 올 겨울은 상당히 추울것이라고 하긴 했는데.
작년보다 더 많이 추위를 타 연식이 무섭구나 혼자 우울해졌었는데 날씨가 문제였던 모양입니다.
기모가 든 내복도 장만하고 양말도 두꺼운 것으로 몇켤레 준비를 했지만 다리로 밀려 올라오는 추위는 어쩔수 없네요
퇴근하면 방구들 지고 한참을 있어야 슬 몸이 녹아 뭐든 움찍거려지는 것이 서글퍼집니다
아흐~ 나이여!
누가 나이를 숫자라고만 했나요
현실은 정말 괴~ 롭군요
간 밤에 내린 눈이 쌓여 차를 가지고 출근하기는 글렀다 싶어 동생과 걸어서 가게로 출근을 합니다
하늘에 초생달이 새초롬하게 겨울 바람을 이겨내면서 떠 있습니다
"저 달도 춥게 보이네"
그래도 아이같은 맘은 있어서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다 흔적을 찍어 봅니다.
이거 내꺼!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노래가 절로 나오는 추운 새벽길
미끄러지지 않게 먼저 걸어가는 동생입니다.
가로등아래 눈 옷을 입은 냉장고속에 들어 앉은 것 같은 차들입니다.
잘 걸어가다가 문득 팬카페에 어느분이 올리셨던 사진이 생각나 따라 해봅니다
추위에 오돌 떨고 서 있는 너메 차에다 말입니다
이 차 주인은 황당했겠죠 ^^
시후
50을 목전에 앞둔 언니의 행동이 넘사시럽다고 팽하니 먼저 가는 동생입니다.
"야! 뭐가 넘사시럽냐! 좋기만 하다"
뭔가를 눈 위에 적어 놓고 도망을 가는데..
이런.. 상실!
어이상실 이라는 뜻이겠지요.
"니가 그래도 낸 시후 좋아할끼다 더 나이 무몬 하지도 몬해 하고 싶어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 부나
해가 뜨나
해가 지나
달이 뜨나
달이 지나
시후 사랑
변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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