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하나둘 모여 든 난전들이 만든 북마산철길시장에서

하늘위땅 2012. 12. 24. 11:00

아직 김장을 하지 않은 집이 많은 갑다

북마산 철길 시장엔 아직 김장철이다.

쌓인 배우와 무우 

단이두꺼운 대파까지


'저걸 언제 다 팔겠노'


걱정도 팔자다 

팔 자신이 있으니 저리 쌓아 둔 것이겠지.


다리는 걸어서 저멀리 지나쳤는데

돌린 머리 따라 눈길도 멈추고 맘은 배추단에 주저앉았다


뚱뚱이 철길시장 발바리 자꾸 파리 꼬이듯 내 운동화 끈을 물어 씹는다


"저리 가 뚱띠!"


무심한 눈길로 휙 올려다 보더니 볕드는 담벼락 아래 널부러져 눈을 감네

포.기.

배추 셀 때나 써야 하는 건데..





시장을 달관한 듯 한 눈을 가지고 어슬렁거리는 저 뚱띠 발바리 떵개가 새삼 부러워진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말이다.






언제 생긴 시장인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북마산중앙시장 난전 상인들이 하나둘 모여서 만들어진 시장입니다.

20몇년은 된 것 같네요.

언제 사라질 지 모르지만 지금은 시장같은 모습으로 잘 버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