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딱 한 컷 추억의 그 골목

하늘위땅 2013. 5. 28. 10:39

경남 MBC 입구로 이산성지엘 가노라면

순간 깜짝 놀라게 된다.

큰 대로변 높은 건물에 숨겨져 있던 오래된 도시의 기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딱 한눈에만 차는 그림처럼 한컷짜리 사진이 되는 동네 골목.


새마을연쇄점 간판과 추억속의 골목이 잠시 나타난다.

발걸음 멈추고 잠시 서성거리면 어릴적 그 골목으로 들어가버린다.


깔깔거리며 동네 골목을 온통 휘젖고 다니며 

배가 고픈지 힘이 드는지 모르고

놀기에 정신이 없었던 정말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였나 그때는.


금방이라도 골목에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 나올것만 같고

집앞 바람 좋은 골목 한켠에 앉아 사소한 이야기꺼리에 웃음짓던 어머니들

어느집에서 키우는 개인지 모를 동네개도 옆에 앉아 자부는 날.


그 한가로움속에 깃든 순수했던 미소가 그립다.


아카시아 향기가 반월산에서 내려와 텅빈 골목을 휘휘 돌아

향기조차 맡지 못하는 넓은 길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지는 초여름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