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담쟁이

하늘위땅 2013. 6. 16. 11:00


붉은 벽돌 교실에선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밀려 나오고

낡은 담벼락위로 넘어오는 이 녀석들은 소리고 없구나.

뜨거운 햇빛에 축 쳐질만도 한데

초록빛을 진하게 보이며 길게 길게 촉수를 내리는구나.


아이들 노래소리 후덥지근한 바람결에 사라지는데

넌 힘이 펄펄 넘치는 모양이다.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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