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꿉꿉하게 내리시고
일요일이고
살짝 나른함이 온 몸으로 퍼져 주시니
덜컥 그 나름함 속으로 빠지고픈 유혹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후드득 떨치고
아들녀석에서 보낼 천자문 정리하고 먼저 공부한 뒤
몇자 적은 편지를 미리 준비 한 뒤 기사 검색으로 보게 된
해투 야간매점 메뉴에 또 눈이 삥 돌아가네요.
"오여사 지금 간헐적 단식 중이잖고"
"머 그기 굶기만 하는거는 아니거덩"
"그래도 넘 식욕이 넘치면 곤란할끼요?"
"다 묵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가끔 묵고 싶은거 생각하고 해 물 수도 있잖소"
"내 입이야 나발을 불겠지만 여솨님은 아라서 하소"
쳇! 하면 젤루 좋아하면서 무글끼면서 ㅋㅋ
있는 재룔 생각하면 골빔면 당첨인데..
면이라..
"오여사 라면은 잘 안묵지않소?"
"잘 ~ 안묵지 통 안묵는 건 아니오"
"글소? 내야 뭐든 해주몬 잘 묵소"
두번째 쳇!
근데 꼬치장이 없다 ㅡ.ㅡ;;;
"아니 입맛만 다지게 해놓고 이기 머요?"
"모르오. 없는 고치장을 어찌하소"
"내가 사오리?"
"됐소 비도 오는데 잘랑 이거 해묵자고 빗속으로 나가게 하긋소 내가"
재료가 준비가 안되니 금방 해주고 싶은 맘이 싹 달아나버렸다.
그래서 비를 핑계 삼아 관두라했다.
침만 꿀떡 삼키고 있을 사람 쏘리!
비빔면 한봉, 골뱅이 한캔, 오이, 대파, 초고추장, 통깨. 참기름
골뱅이는 라면액상스프랑 초고추장 넣어 어슷 썬 오이랑 무쳐둔다
라면을 익혀 물기를 빼고 접시에 담아 골뱅이랑 같이 낸다
대파채를 썰어 올리고 통깨를 뿌리면 끝.
간단하게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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