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한 건 겨우 5년 정도
매일 하루 2~3잔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5년.
그런데 이 커피란 녀석 참말로 끊기 어려운 게 아닌가.
담배 못 끊는 사람들 무르다 했는데 커피 못 끊는 사람도 참 무르다.
본인도 포함해서.
건강검진을 받고 이런저런 수치가 좋지 않으면 커피며 설탕이며 고기며 죄다 입에도 안대고 밀쳐 내다가
곰방 까먹고는 다시 커피도 마시고 설탕도 생각없이 먹고 만다.
커피를 끊으려 원두로 바꿔보지만 이 달달하고 찐득한 다방커피의 마력을 헤어나오기란 하늘에 별따기.
우리 신여사님 표 냉커피를 맛 본 뒤로는 더더욱 끊을 수 없는 질긴 인연이 되어버린 것 같다.
오늘 손님이 오신김에 달달한 다방커피 타서 시원한 얼음 동동 띄워 냉커피를 만들었다
물론 커피 타기의 달인 둘째 동생이 했다.
커피랑 프림이랑 설탕을 아주 듬뿍듬뿍 걸쭉하게 뜨거운 물로 녹여서
얼음을 넣고 파파팍 돌려서 섞어 주면 된다.
황금비율 무시
일단 진득하게 타야 냉커피 성공.
목넘김이 아주 수월하고 달달하고 진한 맛이 머리속까지 쾌감을 느끼게 한다
아! 달고 맛나다 이렇게.
손님 접대용으로 탔는데 한잔 마시니 어라 또 땡기는 기라.
동생한테 한사발 더 타라 해서는
사발째 들이키니..
이것이 커피냐 물이냐.
미숫가루냐.
목으로 술술 넘길때는 좋더라
하지만 배도 살 아프고 몸에도 좋지 않은 커피를 너무 마셨다는 죄책감이 엄습을 한다.
왜 내가 참지 못했는가 왜!
이러면서.
일년에 딱 한번 마시보는 것으로 못을 박고 위로를 해보지만
그래도 너무 마셨나 보다
슬 배 아픈 간격이 짧아진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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