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마을로 내려오는 길
수도꼭지가 길가에 있어 질척한 땅을 짚고 온 신발의 진흙을 씻으러 다가갔다
갑자기 나타난 지붕의 개 두마리.
으러렁거리며 위협을 가한다.
우리가 뭐어쨌다고
눈알을 부라리며 당장이라도 뛰어내려올 듯 꼬나보기까지.
"올테면 와바 와바!"
금방이라도 폴짝 뛰어 내려올 듯 했지만 멈칫멈칫
그 높이에선 뛰지도 못하지 암.
메롱메롱
말 못하는 짐승에게 메롱이라니 ㅋㅋ
제일 연장자이면서 길대장이 되었던 그날 다시 아이가 되어버린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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