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대구 두마리

하늘위땅 2014. 1. 12. 22:18






떠오르는 해가 보고 싶어 옥상에 올랐더니

긴 빨랫줄에 터억 자리를 차지하고 늘어진 대구 두마리

칼날 같은 겨울 바람을 밤새 맞고도 끄떡없다


잠시 섰는데 볼을 가르는 바람이 무지막지한데

저 대구는 껍질이 두꺼운가 보다


종종 왔다리갔다리 몸의 열기를 올리려 애쓰는

중년의 여인을 애처로운듯 

눈 내리깔고 보는 대구 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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