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해가 보고 싶어 옥상에 올랐더니
긴 빨랫줄에 터억 자리를 차지하고 늘어진 대구 두마리
칼날 같은 겨울 바람을 밤새 맞고도 끄떡없다
잠시 섰는데 볼을 가르는 바람이 무지막지한데
저 대구는 껍질이 두꺼운가 보다
종종 왔다리갔다리 몸의 열기를 올리려 애쓰는
중년의 여인을 애처로운듯
눈 내리깔고 보는 대구 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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