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쥐어 짜 듯 시간을 내었다.
비행기표 사용기간도 임박하여 맘 먹은 김에 봄의 제주를 한번 보고 오자 나섰다.
공항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그 속에 나도 한 사람.
여행의 시작은 너무 신난다.
언제나.
공항에서 기다려준 오름투어 가이드 김도완님을 만나 제주 투어를 시작했다
http://blog.naver.com/sinabro3114/10189220304
시나브로 오름투어
몇군데를 둘러 요즘 핫 한 곳으로 이동을 했다.
12키로의 꽃길이 유명한 정석항공로에 도착을 했다
유채꽃 향이 이런줄 처음 알았다
지린듯하면서도 아닌 듯 결코 향기롭지 만은 않았다.
꽃은 존재만으로도 미소를 띄게 만드는 것이라
아이처럼 마냥 헤헤 거릴뿐.
고사리 채취하는 할망들이 곳곳에 있었다.
'그냥 꺽어가도 되요 고사리"
된다는 대답
하지만 할망들 수입이라는 말에 그냥 포기
보기만해도 꽤 높아 보이는 대록산- 큰사슴오름-엘 올랐다.
겹겹이 입고 간 점퍼가 버거워 벗어 들고 걸었다.
이 오름 주변에도 고사리 채취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고사리 장마 전 맛좋고 질 좋은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서란다.
온통 고사리다.
곶자왈에서 본 오래된 고사리 잎이 문득 생각났다.
고사리 나물 진짜 좋아하는데...
수산리 풍력단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바람이 잦았다 불었다 풍력발전기가 슉슉 소리를 내려 돌아가고 있었다.
너른 평지가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땅도 개발을 하려고 대기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곳으로 개발이 될지 ...
이 풍력발전기에서 얼마만큼의 전력이 나오는지 진짜 궁금하다.
벌써 배고프고 지친 나
"밥 무로 갑시더"
즈질체력을 이해한 가이드는 군말없이 예!
가시리에서 유명한 돼지두루치기를 먹었다.
시골 작은 동네 사거리에 두개의 밥 집은 문전성시였다.
내 입에는 너무 달고 맵고.
손님이 많을 땐 다 이유가 있는 법.
불친절해도 간다.
작은 오름인 여절악에서 이바구를 좀 하고 조금 높은 영주산으로 향했다.
헉헉거리며 땀을 또 흘렸다.
" 봄은 갔다 그쵸"
가이드도 땀을 뻘뻘 흘렸다.
즈질체력이나 그렇지 않으나 땀을 납니다.
천국의 계단이라고 이름을 붙여진 나무 계단을 헉헉거리며 오르니 순식간에 시야가 탁 트인 정상부.
사방으로 조망되는 제주의 여러 모습
몇시간 올라야 겨우 아래전망을 볼 수 있는 육지와는 다른 느낌이다.
"이래서 오름에 빠지나 봐요"
이마의 땀을 훔치며 섰는데 길게 꼬리를 남기며 날아가는 비행기가 이야기를 만들어 줬다.
시야가 맑지 않아 아쉽기한 한 날이다.
수산생태길 유채꽃 밭 조성지를 걸었다.
풍력단지가 코앞이다.
슝슝 돌아가는 소리 바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느리게 바쁘지 않게 제주를 여행하는 건 언제나 생각해도 옳은 선택인 것 같다.
하지만 차는 빠르게 오늘의 종착지를 향해 달렸다.
성산 수산리의 가이드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로.
주인장은 제주대학으로 숲해설사 교육을 가고
남은 사람은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일찍 잠이 들어 버렸다.
곽중의 여행 첫 날은 이렇게 지나고 있었다.
수산리 시나브로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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