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제주 올레 10-1코스 가파도 청보리밭 길 걷기

하늘위땅 2014. 4. 19. 12:30






제주에 왔으니 올레를 걸어야 하지요


당연하지요

이틀짜리 여행에서 뭘 짜달시리 많은 경험을 할까요?

첫날 오름 몇군데 올랐으니 좀 더 느린 반나절을 보내볼까요


통오름에서 일출 보기 실패하고 중산간 도로를 쌩쌩 달려 모슬포까지 신나게 왔습니다.

섬에 와서 또 섬으로 건너가게 되었네요


첫 배를 예매하고 2시간 뒤 나오는 배를 잡았습니다

일찍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로 항구도 북적북적 했습니다.


생각보다 배 삯이 비싸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습니다

우도 생각하고 왔는데 아이더라는.


파도가 좀 거친 날 무사히 가파도에 도착을 합니다.





올레 리본이 반가이 맞아줍니다





본 섬과는 다른 돌 모양입니다

물이 닿은 것과 그렇지 않은 차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낮은 오렌지 지붕이 지중해를 연상시켜주네요

바다와 저 색의 지붕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더


담장을 넘어 보이는 선인장도 빨간 꽃을 피웠네요





딸이 찍어주는 사진을 기대하며 포즈를 취하는 어머니

모녀간의 여행은 늘 부럽습니다

다리아픈 울 신여사할매를 생각하면 말입니다.






청보리선이 생깁니다.

하늘색이 아래도 내려오는 듯합니다





자건거 투어 중인 아가씨는 가는 길 잠시 멈추고 풍경을 스케치하고 있네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 진심 부럽습니다


저 멀리 송악산과 산방산 형제삼을 작은 종이에 어떻게 담아 낼 지 사뭇 궁금합니다.





밭담, 돌담 

올레길.





청보리를 흔들고 가는 바람이 풍력발전기를 돌립니다.

보리를 여물게 만드는 바람이 전기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대비되는 옷을 입은 친구들도 보리밭 사진을 막 찍어 댑니다.

기다리는 자전거도 신이 난 것 같지 않나요.


자전거로 돌면 몇번이나 돌겠어요






스템프 찍고 다시 걷습니다.






따박따박

그늘 없는 길

바람으로 위로하며  콧노래 흥얼거립니다.





보리밭 위로 부셔져 내리는 햇빛이 따갑습니다.





"가파도의 유일한 유채 밭입니더 절 앞에 있습니다"


해수관음상이 있네요

옆에 저 집에 절이라고 합니다.






산방산과 송악산, 형제섬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앞서가는 그녀들도 제 맘 같을까요.

파도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금방이라도 밀고 올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여행은 누구다 다 즐거운 모양입니다.


왁자한 목소리가 청보리 사이로 달려오네요


2시간을 꽉꽉 채우고 가파도를 샅샅이 둘러 봤습니다.

이래 보면 이래 보이고 저래 보면 저래 보입니다.

똑같다 생각하면 더 이상 볼 것이 없습니다.


바람이 거칠어 질 즈음 가파도를 나오는 배를 탔습니다.





낮게 가라앉아 보이는 가파도

거품을 내며 달리는 배.


안녕 가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