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서명지를 받아 들고 의도치 않았지만 서명을 받게 되었다.
우리 가족들은 물론 다 했고 만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서명을 부탁하니
대부분 "그래야지 만들어야지" 이러면서 흔쾌히 싸인을 해 주었다.
그런데.
어떤 장년의 아저씨 한분 절대 서명 안해주신다고 손사레를 쳤다
"왜 서명을 안해주셔요"
"해 주모 머하요 해 주바야 흐지부지 되고 안할낀데 우리나라 공무원 절대 안바끼 내 목숨 건다"
헉
목숨까지 걸고 이번 일은 그냥 또 잊혀지고 말거라 장담을 무시무시하게 하셨다.
"이번에는 그냥 넘기면 안되니까 하는 겁니다"
"아따 해바야 되도안하는 짓거리 말고 돈이나 벌로 가소"
아!
세상에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더 절망스러웠다.
그럼에도 서명지를 꿋꿋하게 들고 다녔다.
생전 촛불이니 시위니 이런거 안해본 아주 평범하고 소심한 내가
촛불도 들고 시위도 할 때는 정말 바뀌어야 됨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 우리 손자 손녀들의 미래를 아무렇게나 남겨 두면
안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변덕스런 날씨마저도 이해가 되는 날이였다.
http://sign.sewolho416.org/
세월호 참사 온라인 서명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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