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12월 5일
오늘은 울 아들 김예비역의 생일이다.
군복무로 인해 2번으 생일을
같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제주로 오는 바람에
아들의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다
어제 밤에
전화를 했다
"아들아!"
"와요!"
늘 그렇듯 퉁명한 말속에
그리움이 있다고 혼자 상상하며
대화를 했다
"응 낼 니 생일이라서 전화했다"
"내가 뭐 얼라도 아이고 괜찮아요"
'임마 니가 안괜찮을기 아이고 옴마가 안괜찮다'
"그래 이모가 미역국 끓여 줄끼다
잘 챙기 묵고 늘 따시게 다니거라"
아들은
스스로 일어서려고 하는데
엄마인 나는
아직 아들을 잡고 있는 것 같다.
부러
멀리 제주까지
오는 것을 선택했건만..
그럼에도
오늘은 아들이 무척 보고 싶다.
어렵게 낳고
너무 힘들게,
눈물로 키운 내 새끼라서.....
.
어느 부모인들 그렇지 않겠냐마는
유독 나만 더 그런것 같다
바람이 아들의 목소리를 실어 오는 듯 하여
자꾸 창 밖을 쳐다 본다
파도가 일렁이며
흰 거품만 만들고 있구만.
김 예비역!
아프지 말거래이
옴마는 제주에서 잘 있을꾸마
..
12월 5일 아들 생일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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