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아들의 생일

하늘위땅 2014. 12. 5. 14:32



양력 12월 5일

오늘은 울 아들 김예비역의 생일이다.


군복무로 인해 2번으 생일을 

같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제주로 오는 바람에

아들의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다


어제 밤에

전화를 했다


"아들아!"


"와요!"


늘 그렇듯 퉁명한 말속에

그리움이 있다고 혼자 상상하며

대화를 했다


"응 낼 니 생일이라서 전화했다"


"내가 뭐 얼라도 아이고 괜찮아요"


'임마 니가 안괜찮을기 아이고 옴마가 안괜찮다'


"그래 이모가 미역국 끓여 줄끼다 

잘 챙기 묵고 늘 따시게 다니거라"



아들은

스스로 일어서려고 하는데

엄마인 나는

아직 아들을 잡고 있는 것 같다.


부러

멀리 제주까지

오는 것을 선택했건만..


그럼에도

오늘은 아들이 무척 보고 싶다.


어렵게 낳고

너무 힘들게,

눈물로 키운 내 새끼라서.....

.



어느 부모인들 그렇지 않겠냐마는

유독  나만 더 그런것 같다


바람이 아들의 목소리를 실어 오는 듯 하여

자꾸 창 밖을 쳐다 본다


파도가 일렁이며

흰 거품만 만들고 있구만.








김 예비역!

아프지 말거래이

옴마는 제주에서 잘 있을꾸마




..





12월 5일 아들 생일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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