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여자사람이 왔다
"이거 조아요? 저거는요?
이거 해요? 저거 할까요?"
쉴새 없이 묻고 또 묻고
결국은 자기가 생각한 걸 요구한다
슬금 짜증이 올라오려는데
"매니저님 진짜 동안이시다
근데요 저는 몇살 같아요?"
"글쎄요 나이는 제가 잘 모르겠던데
30은 넘었겠고.....(대답을 아낌 알면서도)"
딱 보이 30 중반이후는 보인다
"하하하 저 나이 많아요..."
'살짝 그래 보여요'
"많아 봐야 50은 아닐텐데요 뭐 흐흐흐"
"호호호 전 38살이에요"
"ㅡㅡ;;;'
천진난만하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순진하다고 하기도 갸우뚱이고
철없는 삼심대라고 하기에도 요상한데
"저 30대로 안보이죠"
"ㄴ~~ㅔ ㅇ~ㅔ 그러네요"
딸꾹질이 날라해서 식겁했다.
그래도 좋아라하며 깔깔 웃으니
덩달아 나도 웃었다.
웃음 주름 하나 더 늘었다.
반짝 맑은 날
3차원 그녀 때문에 실컫 웃고 보내니
고마울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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