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야금야금 제주여행

걸어서 제주 마을 둘러보기 - 애월읍 하가리

하늘위땅 2015. 2. 26. 16:47



고내리에서 걸어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하가리

 

지난 가을 처음 가본 뒤

맘에 두었던 마을이였다

 

쉬는 날

하가리를 세세하게 둘러 보기로 했다

 

비가 오락가락 오는 날

갈까말까 잠시 망설였는데

고내리를 나서고 말았다.

 

 


 

 

지난번엔 후딱 보고 간지라

아래동네

윗동네 구분해서

돌아보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그리 멀지 않고

산촌 느낌이 물씬 나는 것이

상당이 맘에 들었던 마을이였다.

 


 

 

 

돌담안에는

작은 귤농장도 있고

낮은 집들도 있고

 

매화도 꽃망울을 막 터뜨리고 있었다.

 

"날씨가 안 도와주네"

 

손도 시렵고

코고 시렵고

발도 시렵고

 


 


좁은 골목길 사이로 걸었다

양쪽 담 너머는 그리 크지 않은

귤 밭이 있고

집이 있고

아기자기하게

밭과 집이 함께 있는 것이

 

바닷쪽 마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었다.

 

좀 더 따뜻하다고 해야하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느낌이

포근하다고 해야하나.

 

 

 


 

 

하귤이 주렁주렁 달려 골목길

자박자박 걸으니

가까운 집의

개들이 막 짖어 댄다.

 


 

 

 

 

집으로 들어가는 작은 골목길이

바로 제주 아닌가

 

 


 

 

 

오래된 팽나무도

무거운 하늘을 이고 있기가

추웠던 날

 

손을 호호 불면서 걸었다

 


 

 

 

오래된 나무가 많다

집을 지키고 섰고

길을 지키고 섰다.

 


 

 

 

오래된 소나무와 팽나무가

브로콜리 밭위에 우뚝 서 있는 듯

 

팽나무사이에

한그루 소나무가 좀 의아했다

 

살짝 숨어 보이는

고내봉을 소나무가 많은 곳이긴 한데...

 

그 씨가 날아와서

자란 것일까?

 


 

 

 

하가리 연화지의 봄은 아직 멀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애월 더럭분교도 살짝 들어가 보았다

 

'6시이후 출입이 가능합니다'

라고 적혀 있었는데

방학인 줄 알고 들어가버렸다

 

얼른 나왔지만

남아 있던 몇사람은

혼이 나고 말았다

 


작고 이쁜 이 분교가

나름 이름있는 여행지가 되었단다.

 

고내리에서 걸어 30분 거리에

더럭분교가 있다.

 

 

알록달록

예쁜 색만큼

이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있는

작은 분교를 끝으로

하가리 탐방을 끝이 났다.

 

생각보다 작은 마을이였지만

양쪽으로 큰 도로를 끼고 있고

바다까지 10여분 거리

읍면순환버스도 들어오는 곳

 

제주의 또 다른 풍경을 알차게

볼 수 있는 마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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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제주해안길 완주하기

그리고 제주 마을 탐방하기

제주 애월 하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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