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니
이제 좀 숨을 쉴 것 같다
매일 넘치던 사람들로
사람 몸살을 심하게 앓았는데
다소 널널한 게스트하우스다
대목 맞이 대청소를 했다
환풍기
하수구
세면기배수구
손이 가기 쉽지 않은 곳을
후벼 팠다
속이 시원하다
"일주일 제주 있을거에요
설 피해서 왔어요
어른들 만나기 껄끄럽고
엄마도 가라고 해서"
혼자서 설을 피해
제주로 도피(?) 온 그녀들
몇명은 아직 삼심대 초반
사십이 넘은 그녀는
엄마가 매시간 전화를 해댄다
"엄마가 혼자 보내놓고 걱정이 되서 자꾸..."
사십이 넘은 그녀
아이같다
"혼자서 어찌 잘 지내겠어예?"
한달치 짐 가방이
한 없이 무겁게만 보인다.
...
설 대청소 중인 고내리 게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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