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보여서 가까이 갔더니
세상에 장미가 폈다
찬 바람 고스란히 맞으며
재잘거리는 매화 옆에서
벌벌 떨고 있는 분홍장미
"여서 머함써?"
집 주인 할배 뜬금없는 등장에 깜놀
"장미가 펴서 신기해서요"
"장미가 어딧셤?"
_제주 사투리 표혀이 어려움
요래찍고 죠래찍고
겨울끝자락에 아슬하게 핀 장미를 담다
그 옆에 핀 매화는
도도하게 향기를 뿜는다
장미는 바람에 흔들리며 위태하고
매화는 열매를 기대한다
..
찬 바람부는 2월 애월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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