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제주 살기

2월에 핀 장미라니

하늘위땅 2015. 3. 1. 09:43






매화가 보여서 가까이 갔더니

세상에 장미가 폈다

찬 바람 고스란히 맞으며

재잘거리는 매화 옆에서

벌벌 떨고 있는 분홍장미


"여서 머함써?"


집 주인 할배 뜬금없는 등장에 깜놀


"장미가 펴서 신기해서요"


"장미가 어딧셤?"

_제주 사투리 표혀이 어려움


요래찍고 죠래찍고

겨울끝자락에 아슬하게 핀 장미를 담다







그 옆에 핀 매화는

도도하게 향기를 뿜는다


장미는 바람에 흔들리며 위태하고

매화는 열매를 기대한다



..


찬 바람부는 2월 애월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