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월요일
바다도
하늘도 구분이 안가고
한치 앞도 더듬는다
목을 타고
스미는 축축한 공기
"야! 봄인데 이게 머니!"
해도 맥을 못추고
희미해졌다
"어쩐 일이니 요즘 바다가 너무 착하네"
잔잔한 바다를 보면서 잠시 아침 산책
어젠 초여름 같았는데
동네 마실을 나갔다
가보지 않을 길을 걸었다
백년초와 유채가
딱 제주의 봄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 같았다
앞에 핀 벚꽃이 무색했다
나도 봄
육지의 벚꽃들은
잔치대접 받느라 난리인데.
전농로 벚꽃은 아직 덜 핀건가?
..
가시리 벚꽃은 어떨까?
제주에서 꽃놀이는
과연?
오늘은 안개 주의보
애월 고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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