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는 아침이 열렸던 날
바람도 없고
그저 따스하기만 한 아침햇살을
듬뿍 받고 싶어
숙소를 나섰다
"아이고 해 좋다 이런 날 진짜 좋네"
혼잣말도 미소를 지을만큼
맑고 맑은 날 아침 산책길
동네 할매들 기다리는 낡은 의자도
오랜만에 나온 해를
맘껏 쬐고 있다
널찍한 동네 골목길이 참으로 맘에 드는 제주이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도 없고
짖어대는 개도 없고
소리없이 움직이는
양공이들만 눈치를 본다
집 앞 텃밭에 심은 마늘은 어느새 줄기가 튼튼해졌다
신기한 건
가까이 가도 마늘향이 안난다는 것
남해에 가면
근처에만 가도 마늘향이 폴폴 났었는데
벌써 해가 중천에 뜬 것처럼
느즈막히 나선 산책길이 부끄럽다.
언니네 이발관 카페는 오픈 준비 중
연한 잎이 올라오는 나무들은
마냥 신이 날 따스하고 맑은 아침
앗!
9시도 안되었는데
해가 벌써 저만큼이나!!!
섬은 그런가?
해가 떳나 싶으면
중천에 있고
해가 아직 있는데
하면 캄캄한 밤이 되뿌네.
..
제주의 맑고 맑은 날 다시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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