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매일 같은 하루 매일 다른 하루

하늘위땅 2015. 5. 22. 21:11




똑같은 날의 반복 같아도

똑같은 날은 아니더라


하늘은 그자리에 붙박이 같아도

보여주는 얼굴을 매일 다르더라

익숙한 바다조차도

오늘과 내일의 색이 다르고

파도가 다르며 냄새도 다르더라


노을도 

어제오늘내일이 다다르니

사는 것이 어찌 흥미롭지 않겠나


조금 다른 차이를 느껴보는 것 또한

인생이니..


사는 거 뭐 별거 있나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다름을 알고

더 달라지는 내일을 기대하며 사는 거다





제주의 바다와

남해의 바다가

다른 듯

같은 것도 있을 것이다.


해가 지는 여운은

참으로 아름다우나

슬프다.






먹물로 그림을 그린 듯

해무가 감추고 싶어 하는 것이 무얼까?









눈이 부셔

감히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었던 날


덥기도 했다








짙은 구름이 잔뜩 내려 앉았는데

밝은 빛이 나리는 저곳은

천국인가










천국을 느끼고 싶다니

곧 바로 달려오는

천국









심술궂은 구름은 

장난도 참 이쁘게 치는구나








한치앞도 구분하기 어려운

해무가 화가 난 난

말하는 입 속으로

안개가 쳐 들어왔다.


민감한 기관지는

견디지 못하고

연신 기침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비가 왔다.




매일 같은 듯

매일 다른 남해의 바다와 하늘





남해에서 살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