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남해여행] 유배문학의 중심지 남해 유배문학관

하늘위땅 2015. 5. 21. 10:00




앞뒷집 사이인 남해유배문학관

매일 아침저녁 문만 열면 보이는 곳인데

안가보는 건 실례가 되는 것 아닌가.


"이사도 왔는데 뒷집에 인사는 해야지 "


"떡 들고 갈끼가?"


"글세 떡 무글사람은 없을끼고 입장료 내고 드가보는기지 머"


군민은 무료입장인 것을 감안하면

주소지가 남해가 아닌 건 좀 억울한 느낌이 물씬 드네


오후 출근하는 날

좀 일찍 뒷집 인사겸 구경하러 나섰다


볕이 아주 따가운 날

몇발짝 안되는 길에서

더운 입김이 절로 나왔다


"남해도 덥기는 하네 유후"


제주 여름을 피해서 왔는데

여기서 폭탄을 맞는 건 아닐까?







유배지로 향하는 모형이 입구에 떠억하니 있다

테레비 사극에서 흔히 보던 모습이지만

맘은 좀 다르게 느끼네.


"남해로 유배 오시는 것이오!"


답이 없는 인형들 





더우니까 퍼뜩 들어가야지

다다다다닥!


입장료 2,000원 냈다


남해 유배문학관은

국내 최초 및 최대 규모의 문학관으로, 

유배와 유배문학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습득을 위한 전문공간이다

라고 설명이 되어 있으니 꼭 참고하여 둘러 보는 것을 권함





전시실 관람 방향을 확인하고 

남해 향토 역사실부터 둘러본다


나름 잘 알고 있다는 남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시간을 보니

출근 시간 임박


아뿔싸


좀더 빨리 둘러봐야 할 듯





아! 이렇게 보고 가면 안되는데

2,000월 입장료 아까운데...


다다다다다닥!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을

몇십분도 안되서

돌아보는 건

말도 안되!!!


지만 어쩔수 없이

담에 다시 2,000원을 투자하여

천천히 둘러보는 걸로 .







해설사가 있었으면 좀 더 유익한 관람이 될텐데

뭘 알아야 쏙쏙 이해와 감동을 받을텐데






유배지 도착한 

사람이 되어 머~ 언 고향을

아련히 보는 선비가 되어본다


가슴이 찌릿하더라






집 둘레엔 가시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니

위리안치형인가?


하염없는 유배자의 시선을

과감히 떨쳐내고

또 다다다닥 뛰어

출근 차를 타기 위해

유배지를 떠났다


"낸주 다시오께요!"


그때 다시 유배 생활에 대해서

우리 이야기 많이 해보아요

선비님!!


땀 쫌 흘리고 겨우 출근봉고버스를 탔다.


남해 날씨 무척 후덥지근했던 날

유배지 탈출 성공.



...



남해유배문학관에서

한번 더 둘러 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