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남해 입도 신고식 금산에 오르다

하늘위땅 2015. 5. 15. 22:00



남해에 놀러 온 것도 아니고

단기지만 살러 왔으니

신고를 해야제


금산 갈까

망운산 갈까

갈까 말까


좀 더 익숙한 금산에 오르는 걸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좀 걸리긴 하지만

일찍 갔다 오면 되지 않을까하여 출발하다



남해버스터미널에서 8시20 상주미조행 버스 탑승

뛰어 오느라 땀 뻘뻘 흘림






복곡주차장으로 가는 버스가 8시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담에 그걸 한번 이용해 보는 걸로


근간에 금산 등산로를 이용하던 중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

버스편이 생긴 걸 보면.







금산 입구에서 시작되는 계단이 조금은 두렵게 다가왔지만

한시간 정도인데 싶어 가볍게 다시 또 오르다


그러다 식겁했다

작년과 다른 체력때문에 


ㅡㅡ;;








녹음이 짙은 금산등산로는 그늘뿐인데

어찌나 후덥지근한지 땀이 사우나 수준으로 흐른다.

이쁘게 꾸미고 오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온 몸이 땀으로 끈적할 즈음

시원한 물을 만났다


체면이고 뭐고 그냥 씻었다.

비가 와서 그런가 물이 좀 많아서 좋더라







거의 기다시피 계단을 오르니

결국은 만나게 되는 쌍홍굴.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버린 느낌이다.


해골바가지처럼 기다리고 있는 쌍홍굴이로구나






땀을 좀 닦아야

관음상 앞에 설 수 있을 것 같아

쉬었다


시원한 바랑이 아래에서 몰아쳐 왔다






그리 맑은 바다는 아니지만

수묵화같은 남해의 바다가 펼쳐졌다


'그래 됐어 굿!'







부처님 오신 날 색색의 등이

무채색 날씨와 잘 어울리는 날

땀으로 목욕 두세번 하고 도착한 보리암.


"남해 입도 신고!"





상주해수욕장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구나.

걸어서 저기도 가야지 







선녀가 내려 앉은 듯

희뿌연 하늘에 걸린 절집





앗! 발견

남해 우체국 앞엣 8시 9시 신도차량 운행합니다 ^^







여전히 그 미소를 짓고 계시는

해수관음상

그 아래 대중들은 어두운 얼굴들 뿐이다.


신발 신고

막 올라가서 사진 찍는 

좀 거슥한 아자씨들을 어짤꼬?


"야 이바라 저시끼 사진 이리찍노 딱 다리를 짤라뭇네"


아자씨 신발 신고 올라가서

친구가 그리 사진을 찍었는가베요 







추억의 상주해수욕장이 부른다


어서 와~~ 라고


근데 한시간 뒤에나 가겠다 지둘리






제주의 오름 같은 바다의 작은 섬들

떠나오니 제주의 오름이 그립다







눈 떠 깨구리!

한참을 둘이서 씨랐따

결국 내가 피해서 왔다


부소암을 내려와야지 했던 계획은 

상주해수욕장때문에 변경


걸어서 상주해수욕장까지 갔다


맨발로 바닷물에 발 담그고

모래 밟고

소풍 나온 고딩들과 천진하게 시간을 좀 보냈다








모래사장에 그려진 저 작은 모래그림은 누가?

..


남해 입도 신고 완료!


저 잘 있다가 가겠어 남해

부탁해!




..



남해에서 일년 살아보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