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었다
여름을 견디고
가을까지
봄에
여름에도
꽃을 올리더니
저의 계절 가을엔
기운이 없다
그려둔 그림마냥
눈을 즐겁게 해줬다
숙소 담벼락에 줄을 서 있던 코스모스가
싹 사라졌다.
주인 할배가 싹 베어 버렸는갑다.
그래도 젊은 아지매가 좋아한다고
딸랑 한녀석 남겨두긴 하셨다
황금빛이 짙어 갈수록
담벼락은 삭막해진다
세상은 그런거다
모두를 가질수 없고
한손에만 쥘 수 있는 것이다.
담벼락의 가을이 쓸쓸해졌다.
..
할배 고마워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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